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덕영

'합의문' 잉크도 안 말랐는데…택배노조 다시 파업?

'합의문' 잉크도 안 말랐는데…택배노조 다시 파업?
입력 2021-01-27 20:15 | 수정 2021-01-27 20:16
재생목록
    ◀ 앵커 ▶

    택배 노조가 오는 29일부터 무기한 총 파업에 들어 가겠다고 예고 했습니다.

    택배 분류와 배송 작업을 분리 하기로 한 사회적 합의문을 발표한 지 6일만에 갈등이 재발 했는데요,

    갑자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덕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1일 노사정이 모여 이루어낸 사회적 합의는 택배노동자가 과로의 원인으로 지목된 분류 작업을 더이상 안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택배 3사가 투입하기로 약속한 분류 작업 인원은 모두 6천명.

    하지만 노조 측은 특히 롯데나 한진택배의 경우 기사 2명당 1명의 분류 인력이 필요해 실제로는 투입된 인력의 4배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태완/전국택배노조 위원장]
    "택배 노동자에게 장시간 과로사의 원인인 공짜 노동 분류작업을 계속하라고 합니다. 설 특수기 또다시 쓰러질 것이 명백히.."

    반면 택배업체 측은 분류인력 6천명은 합의문에 명시된 규모라며 설 이전에는 분류인력을 더이상 충원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배명순/한국통합물류협회 사무국장]
    "(합의문의) 90% 이상 지금 (분류) 인력이 투입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실질적으로 얼마나 필요한지, 투입해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그런 것들은 연구용역과 실태조사를 통해서.."

    택배노조는 또 택배회사 측이 노동조합을 인정하는 노사 협정서를 노조대표와 직접 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택배사들은 택배 노동자는 특수고용직이라며 개별 협상만 가능할 뿐 노조를 통한 협상은 힘들다고 말합니다.

    택배노조 측은 분류 인력 확충과 노사협정서 체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설연휴를 앞둔 오는 29일부터 노조원 5,500명 무기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설 연휴 택배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이지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