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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 행정?…"줄 서다 쓰러져" 항의에 사흘 연장

졸속 행정?…"줄 서다 쓰러져" 항의에 사흘 연장
입력 2021-01-27 20:38 | 수정 2021-01-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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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북 포항시가 어제부터 엿새 동안 20만 명의 시민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도록 행정 명령을 내리면서 진료소마다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도 줄이 수 킬로미터까지 늘어서면서 시민들은 졸속 행정이라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차량 이동 선별 진료소 앞 도로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돕니다.

    포항의 또다른 선별 진료소도 마찬가집니다.

    수 킬로미터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몰렸습니다.

    아예 단단히 각오하고 간이의자를 챙겨온 사람들도 있지만, 결국 지쳐 주저앉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속출합니다.

    "앉으세요, 앉으세요."

    [김우규/포항시 북구]
    "2시간 이상 기다렸어요. 너무 기다려서 허리가 아파 죽겠어요."

    추위 속에 새벽부터 나와 최대 4-5시간씩 기다리던 시민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권영훈/포항시 북구]
    "준비는 해놓고 행정명령을 내려야지. 덜컥 행정명령만 내려놓고 뭐 하자는 겁니까. 진짜 이건 욕밖에 안 나오잖아요."

    포항시는 26일부터 31일까지 가구당 한 명씩 20만 명을 검사하려 했지만 애초부터 무리한 계획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20개 진료소에서 하루 3만 명 이상 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요일별 순번제와 같은 사전 준비도 없어 혼란을 자초했습니다.

    [하미영/포항시 북구]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어떡해요? (검사) 안 받았다고 10만 원 벌금 내야 해요?"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린 진료소에서는 거리두기 방역 지침조차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김진섭/포항시 남구]
    "검사받는 게 아니고 병 옮겨 가는 거예요, 지금 여기는. 식당에는 오지 말라고 하면서…"

    이렇게 불만이 터져 나오자, 포항시는 당초 31일까지 예정된 검사 기간을 3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목욕탕발 확진이 36명이나 되는데다 지역 전체 확진자의 70%인 2백 84명이 한 달 만에 발생해 강제적인 행정 명령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강덕/포항시장]
    "시민 불편 해소와 안전을 위해서 진단 검사 기간을 3일 연장해서 2월 3일 수요일까지로 연장하겠습니다."

    하지만, 포항시의 검사기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SNS에는 물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포항시의 일방적인 검사를 멈춰달라'는 요청에 하루 새 만 명 넘게 동의하는 등 불만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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