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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 '쾅'…강풍에 공사장 외벽 날아가

눈길에 '쾅'…강풍에 공사장 외벽 날아가
입력 2021-01-28 20:12 | 수정 2021-01-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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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오전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에 강풍까지 불면서 사고와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밤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내일 서울의 아침 기온, 영하 12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는데요.

    추위 대비 단단히 하셔야겠습니다.

    임명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여주의 한 중고차 매장 앞 도로.

    운전석 문이 열린 25톤 덤프트럭이 주차된 차량을 향해 그대로 돌진합니다.

    중고차 매장에 줄지어 서 있던 차량 16대가 연쇄적으로 피해를 당했습니다.

    사고 직전 내리막길을 달리던 덤프트럭은 눈 녹은 길에서 미끄러지면서 앞서가던 다른 트럭 뒤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충격으로 브레이크가 고장 나면서 중고차 매장을 덮친 겁니다.

    [목격자]
    "앞차 덤프트럭 뒤꽁무니를 들이받고 그리고 벽치기 하면서 내려온 건데, 브레이크 오일이 터졌나 봐요. (기름이) 밑으로 쫙 깔렸더라고요…"

    40대 덤프트럭 운전자가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얀 눈이 쌓인 고속도로.

    "진짜 길 미끄러웠나 봐…"

    오늘 오전 10시쯤 서울-문산 고속도로 설문 졸음 쉼터 근처에서 승용차 두 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부딪쳤습니다.

    뒤따르던 차량들이 급하게 멈춰 서면서 2차 사고까지 벌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고 난 걸 보고 섰는데 맨 뒤에서 오던 트럭이 미처 정차하지 못하고 3대를 충격한 거죠…"

    신호등이 쓰러지고, 철골 구조물이 떨어지는 등 강풍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빌딩 공사 현장에선 강한 바람에 공사장 외벽이 날아가면서 60대 여성이 허리 등을 다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1층 인테리어 공사하는데 외부에서 안 보이게 가림막을 설치해 놓은 것 같아요. 그게 이제 바람에 넘어간 거예요…"

    오늘 하루 서울에서 39건, 경기도에서 67건의 대설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북서쪽에 불어오는 강풍은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위력은 거의 태풍급입니다. 밤사이 서해안에는 시속 90킬로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기온도 크게 떨어져 내일 아침 서울이 영하 12도, 부산 영하 6도로 오늘보다 10도 이상 떨어지는 등 모레까지 한파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임명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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