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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 망언 사과했지만…국회 윤리위에 제소

"후궁" 망언 사과했지만…국회 윤리위에 제소
입력 2021-01-28 20:16 | 수정 2021-01-2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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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청와대 대변인 출신 여성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대 파문을 일으킨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결국 하루 만에 사과하고 문제의 글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진정성 없는 사과"라면서 국회 윤리 위원회에 조 의원을 제소하는 등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조선시대 후궁' 글을 삭제하고, 고민정 의원에게 사과했습니다.

    "취지와 달리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란이 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민정 의원님에게도 미안하다"고 적었습니다.

    어제만 해도 '어설픈 성희롱 호소인 행세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는데, 하루 만에 태도를 바꾼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표현 자체가 명백한 성희롱인데도 취지는 옳았다는 거냐며, 진정성 없는 사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홍정민/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사과라고 할 수도 없고 내용에 진정성도 없습니다. 자신의 취지는 옳은데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예정대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조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국민의힘에도 당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고민정 의원 측도 "아직 형사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틀째 침묵했습니다.

    오히려 故 박원순 시장 성희롱 사건에 대한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사과야말로 '선거가 다가오자 마음에도 없이 급조한 사과'라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수사기밀 유출 의혹 의원에 대해) 출당 등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책임 있는 조처가 따르지 않는다면 민주당 스스로 '사과호소인'임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위도 이른바 '박원순·오거돈 방지법'을 발의하며 당 지도부와 보조를 맞췄습니다.

    다만 조수진 의원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답변은 내놨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이형빈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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