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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에 거래 '스톱'…미국판 개미들의 반란

'게임스톱'에 거래 '스톱'…미국판 개미들의 반란
입력 2021-01-29 20:09 | 수정 2021-01-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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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게임스탑'이라는 미국의 한 게임 유통업체의 주가입니다.

    이달 초만 해도 17달러 남짓 하던 주가는 6일 연속 급등해서 어제 최고 48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장중 한때 60% 이상 곤두박질 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아찔할 정도의 급등락세를 타게 된건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공매도 세력에 맞서서 공격적인 매수를 벌였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증시를 뒤흔들었고, 미국 정치권 이슈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의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새해 들어 20배 넘게 폭등한 이 회사 주가는 어제 하루에만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헤지펀드를 비롯한 대형 투자회사들이 게임스톱 주가가 떨어질 거라며 공매도 표적으로 삼은게 문제였습니다.

    이에 반발한 3백만명이 넘는 개인투자자들이 온라인 토론방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겁니다.

    [조던 벨포트/'월가의 늑대' 저자]
    "이번 사태는 인터넷과 '레딧'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힘을 보여줍니다."

    결국, 헤지펀드들은 막대한 손해를 봤고 개미들이 승리를 거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일부 주식거래 앱들이 주가 변동이 심하다며 게임스톱의 거래를 제한하는 바람에 어제 하루 주가가 44% 폭락해버린 겁니다.

    특히 수수료 무료 등을 내세우며 개미들의 대표앱으로 떠오른 '로빈후드'가 거래 중단에 동참하면서 분노한 개미들은 소송은 물론 앱 삭제 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조셉/개인투자자]
    "대형 투자회사들은 '로빈후드'를 통해 시장을 조종하려고 하고 있어요. 사람들을 겁먹게 해서 자신들의 공매도 손실을 만회하려는 거죠."

    특히 개인은 매도만 가능하지만 헤지펀드는 여전히 매수·매도를 할 수 있어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미국 상원과 하원은 게임스톱 사태에 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고, 뉴욕 검찰은 로빈후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참에 공매도 뿐 아니라 전방위적 월가 손보기가 본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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