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곧 다가오는 설 명절에 고향에 내려 가는 대신 선물 세트를 사서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직접 찾아가지 못하다 보니 선물로 대신 마음을 표현하는 건데요.
하지만 전통시장은 기대했던 이런 설 경기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중구의 한 백화점.
설을 2주 앞두고 선물세트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고향에 못 가게 되자, 선물로 대신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조영순]
"코로나로 조금 조심스러워서 (가족과) 만나지는 않아도 간단한 거라도 사서 보내고 그렇게 하고 싶어서 구경 나왔습니다."
고향에 못 가는 미안한 마음에 귀성 비용을 선물에 보태는 데다, 농수축산물 김영란법 허용 기준이 20만원으로 완화되면서, 예년보다 비싼 선물세트가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의 경우 온라인으로 받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작년 설보다 53% 늘었는데, 20만 원 이상인 선물세트는 80%나 더 팔렸습니다.
[조진성/이마트 영업팀장]
"아무래도 비대면 명절로 인해서 이런 선물세트로 대신 마음을 좀 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시장은 사정이 다릅니다.
서울 마장동 축산물 시장.
설을 앞두고 가게마다 정성스럽게 포장한 선물 세트를 준비했지만, 손님의 발길은 뜸합니다.
백화점이나 마트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보고 찾아오던 소비자들도, 간편한 온라인 쇼핑으로 많이 돌아선 탓입니다.
[박재홍/마장축산물시장 조합장]
"옛날 같으면 갈비세트를 만드면서 톱으로 써는 소리가 이 가게, 저 가게서 많이 났는데지금은 그런 소리가 들리지 않아요."
상인들은 "전통시장의 경우, 대형마트에 비해 선물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가격을 부르면 거기 맞춰 상품을 구성하는 맞춤형 선물세트가 가능하다"며 많이 찾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취재 : 강재훈 / 영상 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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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유경
"못 가니 선물이라도"…전통시장은 여전히 '썰렁'
"못 가니 선물이라도"…전통시장은 여전히 '썰렁'
입력
2021-01-29 20:24
|
수정 2021-01-2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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