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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더니 축하인사도 없는 시진핑…처음부터 기싸움?

친구라더니 축하인사도 없는 시진핑…처음부터 기싸움?
입력 2021-01-30 20:18 | 수정 2021-01-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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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지 열흘이 됐지만, 중국 시진핑 주석이 축전을 보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데요.

    두 정상의 친분을 고려할 때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최근 몇몇 일들을 보면 보이지 않는 기싸움 중이란 추측이 됩니다.

    베이징에서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4년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때는 사흘만에 축전을 보낸 시진핑 국가 주석.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취임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중국이 의례적인 축하 인사조차 하지 못하도록 미국이 먼저 선수를 친 측면도 있습니다.

    바이든 취임식에 미국은 단교 이후 처음으로 타이완 대표를 초청했는데,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배했다고 반발했습니다.

    타이완에 대해선 연일 강경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방부 우첸 대변인]
    "타이완 독립세력에게 경고한다. 독립은 전쟁을 의미할 뿐이다"

    미국 신임 국무장관은 중국이 민감해하는 신장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집단학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중국은 같은 말을 세번이나 반복하며 발끈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
    "(중요하니까 세 번 반복합니다) 중국은 종족말살을 하지 않습니다. 종족말살은 없습니다. 종족말살은 없습니다."

    중국도 더 이상 못참겠다는 듯 반격에 나섰습니다.

    새해 홍콩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홍콩은 애국자가 통치한다"고 강조하면서 홍콩인 자치를 지원하는 미국에 각을 세웠습니다.

    그나마 양국이 협력 의사를 밝힌 게 기후 문제인데, 이마저도 공조가 수월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케리 미국 기후 특사]
    "중국이 2060년까지 한다고는 하는데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대통령 취임식 발언에서도 중국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미국은 일단 전통적 동맹 회복에 공을 들이며 중국에 대해선 전략적 인내 방침을 밝혔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때의 비정상적인 미중 관계를 정상으로 돌려놓자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일단 미국은 표면적으론 달라진게 없어 보입니다.

    미중 관계는 당분간 기싸움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늦어지고 있는 시진핑 주석의 축하인사가 회복의 신호가 될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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