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계속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미국 내 한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가 미국 '골든글로브' 영화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는데요.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 리포트 ▶
미국의 유명배우 브래드피트가 제작을 했고, 촬영도 미국에서 이뤄졌습니다.
미국인 감독이 연출했고, 제작국가 역시 미국입니다.
하지만 대사의 상당수가 한국어라는 이유로 골든글로브 영화제 작품상이 아닌 '최우수 외국어작품상'후보에 오른 영화.
재미교포 2세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 이야깁니다.
'미나리'는 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낯선 땅 미국으로 이민 간 한인 가족의 삶과 정착기를 따뜻하게 담은 영환데요.
골든글로브 영화제 측이 "영화 속 대사의 50% 이상이 한국어로 이뤄져있다"며 미나리를 작품상이 아닌 최우수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지명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외신들의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명백하고 당황스러운 무시.
미국영화를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리는 기이한 결정.
구시대적 기준으로 사람들에게 혼란스러움을 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강유정/영화평론가]
"골든글로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미나리) 제작 국가가 USA로 돼 있거든요. 무척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돼 버린 거죠."
인종차별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미나리처럼 '비영어 대사'가 주를 이뤘지만, 백인 감독이 연출하고 백인 배우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들이 과거 작품상을 받고, 후보에 올랐었다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강유정/영화평론가]
"그런 영화들 보면 외국어가 50%가 넘어도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고 미국 영화로 분류가 됐거든요."
외신들은 앞서 각종 영화제에서 20개의 여우조연상을 휩쓴 배우 윤여정 씨가 연기상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한 것을 두고 "골든글로브의 가장 큰 실수"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논란이 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오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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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골든글러브 후보' 영화 '미나리'…인종차별 논란
[오늘 이 뉴스] '골든글러브 후보' 영화 '미나리'…인종차별 논란
입력
2021-02-04 20:42
|
수정 2021-02-0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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