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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명분' 마약 감춘 배…콜롬비아 조직의 것?

'100만 명분' 마약 감춘 배…콜롬비아 조직의 것?
입력 2021-02-06 20:08 | 수정 2021-02-0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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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항에 들어온 외국 컨테이너 선박에서 마약이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그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무려 백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하는데요.

    시가로는 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양의 마약이 왜 부산항에 있었던 걸까요.

    박준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 신항으로 대형 컨테이너 선박 한 척이 들어옵니다.

    이 배에 다량의 코카인이 실렸다는 믿을만한 첩보를 확보하고 배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던 해경이 곧바로 배에 올랐습니다.

    [해경관계자]
    "(압수수색) 장소에 대해서는 선내, 선원 침실 그리고 벌복(옷), 선원들의 소지품 일체…"

    18시간 넘도록 배 구석구석을 수색한 해경은 배를 조정하는 장치가 있는 선미 쪽 작은 공간에서 검정색 비닐봉투를 찾았습니다.

    3대 마약으로 분류되는 코카인입니다.

    확인된 양만 35킬로그램, 1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 천50억 원이나 됩니다.

    코카인을 포장한 종이에는 콜롬비아 최대 마약 조직의 상징인 전갈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신주철/남해해양경찰청 신주철 수사과장]
    "전갈 표기는 콜롬비아 마약 범죄 조직 '칼리 카르텔'이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이 되어 금번 코카인은 콜롬비아에서 제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배는 미국을 출발해 콜롬비아와 부산을 거쳐 중국까지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컨테이너 운반선인데, 해경은 콜롬비아 범죄 조직이 마약을 중국으로 보내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외국인 선원 24명은 코카인 반입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검정색 봉투에 붙어있던 테이프에서 미세한 DNA 4점을 확인하고 선원들의 DNA와 일치 여부를 확인중이며, 인터폴 등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코카인 유통 조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영상취재 : 손영원(부산) / 화면제공 : 남해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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