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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방치' 전혀 사실 아니다"…청원은 왜?

"'윤정희 방치' 전혀 사실 아니다"…청원은 왜?
입력 2021-02-07 20:13 | 수정 2021-02-0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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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알츠하이머병으로 투병중인 배우 윤정희 씨가 프랑스 파리에서 남편과 딸로부터 방치돼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대해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배우 윤정희 씨가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청원인은 "간병인도 없고, 형제들이 통화를 하거나 방문을 하려면 미리 약속을 해야 한다"며 윤 씨가 "감옥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백건우 씨는 즉각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해당 내용은 근거없는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아내 윤 씨가 "딸의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백 씨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돌봄 아래 생활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형제들의 통화와 방문이 제한된 건 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백 씨 소속사에 따르면, 백건우 씨와 윤 씨의 형제들은 그동안 법적 분쟁을 벌여왔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앓는 윤 씨를 대신해 경제 문제 등을 결정할 후견인을 누구로 할지를 놓고 다툼을 벌인 겁니다.

    형제들은 "백 씨와 딸이 윤 씨에게 애정을 보이지 않고 금전적으로 횡령을 한다"고 까지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작년 11월 파리고등법원은 이같은 주장은 근거 없다고 최종 판결했습니다.

    백 씨와 딸의 후견인 지위도 그대로 인정했습니다.

    [소속사 관계자]
    "직계 가족이니까 딸과 남편이 너무 당연하게 보호자잖아요."

    윤정희 씨는 1960년대의 대표적 배우로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와 결혼해 프랑스에 정착했습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 알츠하이머 환자 역을 맡아 열연했고, 그해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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