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현재 숨진 아이의 친부모와 이모 부부 모두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용인동부경찰서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윤상문 기자, 경찰 수사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경찰은 오늘 오후 2시쯤 숨진 아이의 이모 부부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병원에 있던 이모부를 체포한 데 이어, 이모는 자택에서 붙잡았습니다.
또, 오후 4시쯤엔 숨진 아이의 친부모도 경찰서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일단 경찰은 숨진 아이가 욕실에서 쓰러지기 전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건지 이모 부부를 상대로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평소에도 자주 폭행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숨진 10살 아이는 이모 부부의 집에 3개월 전부터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아이의 엄마가 이사 문제 등으로 아이를 키우기가 어려워 언니집에 잠시 맡겼다는 겁니다.
숨진 아이의 친오빠는 아빠가 데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앵커 ▶
'정인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아동학대 사건 수사를 강화하기로 했었는데요.
이번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경찰은 관할서장인 용인동부서장의 지휘 아래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인이 사건 이후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관할 서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휘·감독하도록 한다는 경찰의 강화된 조치에 따른 겁니다.
여성청소년과 4개 수사팀 전원 16명과 강력팀 4명을 투입해 전담 수사팀도 꾸렸습니다.
◀ 앵커 ▶
이모부는 몇 대 때린 적이 있다... 이렇게 진술했다고 하는데 아동학대가 있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작업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요?
◀ 기자 ▶
숨진 아이의 다른 친적은 "최근까지도 아이를 만났는데, 별다른 이상 정황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대가 있었다고 해도 이모가 직접 신고해 집안 내부에 별다른 증거가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 경우 가족들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병원 의료진과 119구급대원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고,
관할 교육청 역시 숨진 아이가 다녔던 학교를 상대로 평소 학대 징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중입니다.
숨진 아이와 관련해 이전에 아동보호전문기관에 학대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국과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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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윤상문
"가볍게 때린 적 있다"…이모 부부 긴급체포
"가볍게 때린 적 있다"…이모 부부 긴급체포
입력
2021-02-08 20:20
|
수정 2021-02-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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