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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교 집단감염 43명 추가 확진…"확산 우려"

영생교 집단감염 43명 추가 확진…"확산 우려"
입력 2021-02-10 19:54 | 수정 2021-02-1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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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누그러지는가 싶으면 훼방꾼처럼 등장하는 코로나 19의 복병, 이번에는 영생교입니다.

    경기도 부천의 영생교 시설에서 시작한 집단감염, 오늘 하루 마흔 명 넘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누적 환자가 이제 백 명에 육박하고 있는데 저희가 현장을 가봤더니 이런 집단감염이 터진 상황에서도 방역 조치는 허술했습니다.

    먼저,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부천에 있는 영생교 승리제단.

    마스크를 쓴 채 짐을 든 남성 2명이 119 구급차량에 탑승합니다.

    병상 배정을 받기 위해 건물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코로나19 확진자입니다.

    [부천시보건소 관계자]
    "4층 꼭대기가 기숙사인데 거기 남자 분들이 있더라고요. 대기하고 있는 거예요, 병원 가려고."

    영생교 내 감염 확산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영생교 기숙사와 영생교가 직접 운영하는 공장 등에서 신도 3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최초 확진자로 지목된 교인이 강사로 일하는 학원에서도 학생 한 명과 가족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영생교 관련 누적 확진자는 96명으로 늘었습니다.

    단 며칠 사이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건 최초 확진자인 50대 학원 강사의 검사가 늦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영생교 교인인 이 강사는 지난 3일 기침 등 증상이 있었는데도 나흘 동안 강의 등 일상 생활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다 학원 학생이 확진되자 검사를 받았는데, 그사이 학원 학생과 그 가족, 특히 이 강사가 거주하는 기숙사에서 빠르게 확산된 겁니다.

    확진자가 나온 뒤 부천시의 대처도 허술했습니다.

    건물 전체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폐쇄했다는 설명과 달리 입구 출입문은 오늘 오후까지도 열려 있었습니다.

    [부천시청 관계자]
    (폐쇄가 된 게 맞아요?)
    "운영을 안하는 걸로…"
    (그럼 거기 사람이 드나드는 걸 제한할 방법은 없어요?)
    "그거는 저희가…네, 집합금지 명령으로 나갔거든요."

    통제하는 사람도 없어 교인들은 자유롭게 건물을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
    "저는 자주 이 근처 다니는데 혹시 그런 사람들(확진자) 부딪히진 않을까…"

    영생교는 한 달에 한 번 부천에서 지역 신도들이 참석하는 기도회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부천시측은 이런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혀, 현재 제출된 교인 명단 외에 다른 지역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생교 측은 오늘 홈페이지를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사과하고 방역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고헌주, 전승현 /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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