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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은 롤모델"…우상호 발언에 정치권 '시끌'

"박원순은 롤모델"…우상호 발언에 정치권 '시끌'
입력 2021-02-10 20:23 | 수정 2021-02-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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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당의 서울시장 예비 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박원순 전 시장은 자신에게 롤 모델이었다, 그의 정책을 계승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야당의 후보들은 "성폭력 피해자한테는 2차 가해"라고 반발했고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아내 강난희씨가 썼다는 편지글을 보고 답장 형식의 글을 올렸습니다.

    먼저 편지글을 읽고 울컥했다는 소회를 전하며 "박 전 시장은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썼습니다.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고도 적었습니다.

    즉각 반응한 건 야권의 경쟁 후보들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는 '성추행을 계승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고, 오신환 후보도 '피해자는 짓밟힌 인권과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지 못한 채 여전히 외롭게 싸우고 있다'며 2차 가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이번 선거가 왜 일어나게 됐는지…의미를 망각한 것은 물론이고요. 사실은 어떻게 보면 이런 2차 3차 가해를 하고 있는 이 모습을 보면서…"

    여당 일각에서도 아주 아픈, 그래서 더 예민한 문제를 우 후보가 느닷없이 들춰내 야권의 공세에 빌미만 줬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우 후보는 박 전 시장의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취지였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어쨌든 고인이 되신 박원순 시장님의 유가족들이 슬픔을 이기고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입니다."

    우 후보측 관계자는 "박 전 시장의 과오도 있지만 여론이 두렵다고 진정성까지 다 부정할 수 없다는 게 우 후보의 평소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평소 고 박원순 전 시장 문제와 거리를 두고 있는 박영선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우 후보가 무리수 같은 승부수를 띄운 게 아니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재 / 편집 :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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