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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로 불붙은 '위안부 논문'…너도나도 "역겹다"

정계로 불붙은 '위안부 논문'…너도나도 "역겹다"
입력 2021-02-12 19:44 | 수정 2021-02-1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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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인 매춘부로 규정한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두고 비판이 워낙 거세다 보니

    이 논문을 원래 싣기로 했던 학술지가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의 정치인들도 "역겹다"면서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램지어 교수 논문을 싣기로 했던 국제학술지의 홈페이지입니다.

    해당 논문에 실린 역사적 증거에 관해 우려가 제기됐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알린다면서, 이런 주장들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논문을 둘러싸고 파문이 확산되자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논문 내용이 알려진 직후 하버드의 한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규탄 성명이 잇따랐고, 동료 교수를 비롯한 학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위안부들이 자발적 계약에 따라 성매매를 했다는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학계의 거센 반발을 낳았습니다.

    [더든교수]
    "계약은 동등한 당사자가 협상을 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겁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당시엔) 독립적인 개인이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정치권도 가세했습니다.

    한국계인 영김 연방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사실을 오도하고 있다면서 "역겹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한국계인 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도 "역겹다"며 동의를 표시했습니다.

    하버드 학부 한인유학생회는 램지어 교수에게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학술지측에 논문 취소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버드 한인 유학생회장]
    "할머니들이 얼마나 아프고 얼마나 고통을 겪으셨을까 생각하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이 일을 꼭 해야겠다.."

    이같은 반발 분위기를 감안해 학술지측은 램지어의 논문과 이에 대한 반론을 동시에 게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는 지난 주, 램지어 교수에게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서면 질문을 보냈지만 아직 답이 없습니다.

    버지니아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버지니아) / 영상편집: 장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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