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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이라도 다행"…"찔끔 늘려봐야" 한숨

"1시간이라도 다행"…"찔끔 늘려봐야" 한숨
입력 2021-02-13 20:03 | 수정 2021-02-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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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조치를 가장 반길 사람, 바로 수도권의 자영업자들이겠죠.

    그동안 폐업 위기까지 몰렸던 자영업자들은 이제 좀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업종에 따라, 여전히 어려운 건 마찬가지라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윤상문 기자가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설 연휴를 맞아 대낮의 홍대 거리가 모처럼 북적입니다.

    주변 고깃집도 잠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투명 가림막이 설치된 탁자마다 손님들이 찼습니다.

    다음주부터 가게문을 1시간 더 열 수 있다는 소식에 식당 주인은 조심스레 기대감을 내비칩니다.

    [음식점주]
    "직장인분들이 회사 끝나고 오셔도 좀 여유 있게 오셔서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전보다 나아질 것 같긴 해요."

    이용객들도 자리를 서둘러 끝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들 거라며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이재혁/대학생]
    "솔직히 이용자 입장에서는 (밤) 10시까지 영업이 더 늘어난 게 편하긴 한데‥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다닌다면 그래도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반면, 사정이 크게 달라질 건 없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노래연습장과 같이 늦은 밤 시간에 손님이 몰리는 업소들의 경우 영업 시간을 찔끔 늘려봐야 매출엔 별 도움이 안 될 거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박진실/동전노래방 운영]
    "못해도 (새벽) 12시, 1시까지는 해야 저희한테까지 그 영향이 오지. 지금 이렇게 (영업 시간) 1시간 늘려주는 거는 크게 영향이 없고…"

    또,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계속 금지하는 만큼 손님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자영업자도 많습니다.

    [김현식/카페 운영]
    "저희 같은 경우는 5인 이상 모임이 주말에 좀 많은 편이었어요. 주말에 빈 자리가 원래 없는 가게예요. 지금 보시면 1/3정도 수준이잖아요."

    밤 9시 영업 제한이 시행된 지 어느새 넉 달째,

    원래대로 야간 영업이 가능해진 PC방이나 독서실 등을 빼면,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한계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여전히 밤 10시에 문을 닫아야 하는 업소들에 대해서도 제한 조치를 철폐하고, "발생한 손실도 적극 보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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