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설연휴 마지막날 밤입니다.
연휴가 끝나는 건 아쉽지만 다행인 건 내일부터는 일상으로 조금 더 다가간다는 겁니다.
전국의 거리두기가 내일부터 완화되죠.
수도권은 영업제한 시간이 밤 10시까지로 늘어나고, 비수도권의 식당과 카페는 영업시간 제한이 완전히 사라지는데요.
거리두기 완화를 하루 앞둔 도심의 상점가들은 지금 어떤 분위기일까요.
서울 홍대 앞 거리로 나가보겠습니다.
이덕영 기자, 지금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설 연휴 마지막 날이어선지 이곳 홍대 앞 거리에는 낮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붐비는 가게들도 상당 수 볼 수 있었는데요.
잠시 후 9시면 가게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도 뜸해지겠지만, 내일부터는 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식당과 노래방등은 물론 석달 가까이 문을 닫았던 유흥주점도 밤 10시까지 문을 열기 때문인데요.
상인들은 대부분 이번 조치를 반겼습니다.
[엄 모 씨/음식점 주인]
"1시간 차이로 인해서 손님들이 많이 는다기 보다는 작은 희망이랄까요, 그런 가능성을 보고 있는 거예요."
반토막 나버린 매출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거란 기대도 내비쳤습니다.
[윤종수/노래방 주인]
"상당히 좋은 식으로 평가하고 있어요. 그래도 한두 팀이라도 더 받지 않을까…"
하지만 PC방과 오락실 등 일부 업종만 영업시간 제한을 없앴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이환엽/음식점 직원]
"9시나 10시 차이가 뭐가 다른지 저는 잘 모르겠는데…지키는 건 좋은데 너무 우리만 더 오래 질질 끄는 건 저도 힘들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잊지 말아야 될 것도 있죠.
거리두기 단계는 완화되지만,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계속 유지되는데요.
이번엔 예외가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다섯 명 이상이 함께 모일 수 있는지 여부가 큰 관심사였는데, 결국 전국에서 현행대로 유지됩니다.
다만 부모와 아들,며느리 등 직계가족에 대해서는 예외가 적용돼 함께 살지 않아도 5명이 넘어도 모일 수 있게 허용됩니다.
결혼식과 장례식 등의 행사는 수도권에서는 100명 미만, 비수도권에서는 500명 미만이 참석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거리두기 완화 조치는 자영업자의 피해와 국민들의 피로도를 고려한 것이라며 다시 감염이 확산되면 언제든 거리두기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홍대앞 거리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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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덕영
내일부턴 '1시간 더'…힘겹던 가게들 한숨 덜까?
내일부턴 '1시간 더'…힘겹던 가게들 한숨 덜까?
입력
2021-02-1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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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2-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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