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내 첫 코로나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살 미만에게만 접종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65살 이상의 접종은 연기됐는데요.
문제는 없는건지 남은 궁금증들 사회정책팀 박선하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오늘 발표 이전에 있었던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는 65살 이상 접종이 다수였잖아요. 또 신중히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은 있었지만 접종 연기 결정은 의외인데요?
◀ 기자 ▶
네.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11일에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열렸는데요.
여기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살 이상에게 접종하는 문제가 다시 한번 깊게 다뤄졌습니다.
참석한 13명의 위원중 10명이 65살 이상의 효능에 대한 근거를 좀 더 확인한 뒤 접종하자는 수정안에 동의했다고 합니다.
또 앞서 보도해드렸듯이 정부는 국민들의 '접종 수용성'도 크게 고려했는데요.
국민들의 신뢰없이 접종을 추진했다 반발에 부딪혀 되려 접종률만 낮아질 걸 우려해이런 결정을 한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정부는 3월 말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 결과가 추가로 확보되면 그때 가서 다시 접종을 결정하겠다는 거잖아요. 만약 그때 임상 결과가 부족하거나 효과가 낮다고 나오면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현재 미국에서 65살 이상이 상당수 포함된 3만여명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중인데 3월말쯤 끝납니다.
또 영국에서는 1월 초부터 70세 이상을 포함한 접종이 이미 진행되고 있고요.
그래서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평가 자료를 함께 고려할 계획인데요.
65살 이상에 대한 효과가 입증된다면, 코백스를 통해 3-4월쯤 들어올걸로 보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려처럼 효과가 낮은게 확인될 경우 65살 이상에게는 2분기에 공급될 예정인 노바백스나얀센 등 다른 백신이 접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앵커 ▶
어쨌든 노인 집단시설 입소자에 대해우선 접종을 하겠다는 계획은 좀 수정이 불가피해 보이는군요.
11월 집단면역 형성은 어떻게 될까요?
◀ 기자 ▶
네. 집단시설의 고령자들일 일수록 감염에 취약하고, 감염되면 중증이나 사망으로 갈 수 있어 우선접종자로 정한건데요.
이들에 대한 접종이 늦어지면 초기 접종으로 기대한 방역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정부는 65살 이상에 대한 접종이 2분기에서 더 미뤄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고요.
또 11월 집단면역 형성에는 문제가 없을걸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접종 순서가 일부 변경되긴 하지만11월까지 70%이상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장기 목표 달성에는 큰 차질이 없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백신 공급이 늦어지거나, 백신을 무력화시키는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경우 집단 면역 형성의 변수가 될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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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선하
고령층 접종 괜찮다더니…보류 결정 왜?
고령층 접종 괜찮다더니…보류 결정 왜?
입력
2021-02-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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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2-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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