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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 증인…국제사법재판소에서 일본 죄 밝히자"

"내가 산 증인…국제사법재판소에서 일본 죄 밝히자"
입력 2021-02-16 20:12 | 수정 2021-02-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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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오늘 기자 회견에서 "내가 살아있는 증인"이라면서 위안부 문제를 아예 국제 사법재판소에서 심판받자고 호소했습니다.

    내일은 직접 하버드대 온라인 세미나에 강연자로 나서 램지어 교수의 거짓말을 반박합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용수 할머니는 우리 정부가 나서 국제법으로 일본의 죄를 밝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피해를) 정식으로 인정을 받아서, 일본이 더 이상 국제사회에서 헛된 잘못을 못하도록 해주십시오."

    이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며 마지막 소원이라고 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하늘나라 가서 (다른) 할머니들한테 뭐라고 하겠습니까. 너 여태까지 살면서 해결도 못하고 왔다고 하면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국제 사법재판소 회부를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하는 대목에선 허리 굽혀 인사를 하다 흐느끼기도 했습니다.

    "올해 꼭 해결해 주십시오.(고개 숙이고) 어흑흑…"

    자신을 '가짜 위안부'라고 부르는 극우 세력의 주장에 대해서는 대답하기조차 싫다면서 일축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역사의 산 증인이 이렇게 살아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대로입니다."

    극우 세력들이 무차별적으로 이메일을 보내며 방해한 하버드대 학생들과의 화상 세미나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회견에 함께 나온 참석자들은 결과를 떠나 국제 사법재판소 회부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이 저지른 불법성이 재판 과정에서 기록되고,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신희석 박사/연세대 법학연구원]
    "우리 정부도 역시 그런 같은 맥락에서 이용수 할머니 비롯한 다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인권 문제를 생각한다면 ICJ(국제 사법재판소) 회부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할머니의 제안에 대해 외교부는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고, 일본 정부는 논평을 삼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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