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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로 만든 중국 '짝퉁 백신'…해외에도 팔렸다

맹물로 만든 중국 '짝퉁 백신'…해외에도 팔렸다
입력 2021-02-16 20:34 | 수정 2021-02-1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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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 중국에서 식염수를 넣은 코로나19 가짜 백신이 만들어져서 유통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식염수가 떨어지자 이제는 맹물까지 넣어서 가짜 백신을 만들었고, 이미 해외로 까지 팔려 나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투명한 플라스틱병 여러 개.

    병 안에는 생수가 들어있습니다.

    주사기로 물을 뽑아 백신 용기에 주입합니다.

    가짜 백신을 만든 일당은 처음엔 식염수를 사용했지만, 식염수가 떨어지자 맹물을 채워넣었습니다.

    가짜 백신, 말 그대로 '물 백신'입니다.

    맹물을 혈관에 바로 넣으면 오염으로 감염 가능성이 높고, 체내 삼투압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일당은 이렇게 5만8천회 분의 가짜를 만들어 우리 돈 30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CCTV 뉴스]
    "장쑤·베이징·산둥에서 가짜 코로나 백신 제조·판매 일당을 대거 검거했습니다."

    가짜 백신은 지난해 가을에 집중 제조됐는데, 이미 중국에서 2백명이 넘게 맞았습니다.

    일부는 홍콩을 거쳐 해외로 팔려 나갔다고 중국 공안 당국은 밝혔지만, 어느 나라로 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안 그래도 백신 효과가 미국이나 유럽 제품보다 떨어진다는 논란 속에 있는 중국은 불신까지 부채질 하는 이번 사건이 매우 곤혹스럽습니다.

    지난 달 상하이시 여론 조사에서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이 절반 밖에 안 된 것도 이런 불신이 한 몫을 한 걸로 해석됩니다.

    가짜 백신이 거래되는 걸 발견하면 즉시 110 직통 번호로 신고할 것!

    가짜 백신 제조에 일체의 관용도 없다는 국가통신사의 만평은 당국의 강력 대처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안]
    "가짜 백신은 코로나는 커녕 감기 예방도 안됩니다. 건강을 가지고 장난치는 건 극악한 행위입니다."

    중국은 춘절 연휴까지 5천만 명 백신 접종을 마치겠다고 했지만 달성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백신 접종을 늘려가면서 국내 방역 기반을 강화하고, 밖으로는 중국산 백신 공급을 통해 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 앞에 고질적인 중국의 가짜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 편집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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