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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차 안전'은 나몰라라…화물차의 무법 질주

'뒷차 안전'은 나몰라라…화물차의 무법 질주
입력 2021-02-16 20:38 | 수정 2021-02-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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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승용차가 화물차 뒤를 들이받게 되면, 차체가 높은 화물차 밑으로 차량이 파고들 수 있어서 굉장히 위험하죠.

    이걸 막기 위해서 화물차 뒷부분에 반드시 안전판을 달아야 하는데, 조사를 해보니까 이 안전판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화물차가 전체의 절반이 넘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승합차의 차량 윗부분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3.5톤 화물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밑으로 파고들었기 때문입니다.

    2명이 사망했습니다.

    승용차가 대형 화물차 밑으로 파고드는 사고.

    언더라이드라고 부릅니다.

    전체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 가운데 42%가, 이 언더라이드 사고로 발생합니다.

    그만큼 치명적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이걸 막기 위해 3.5톤 이상 화물차에 바닥부터 55센티미터 이내로 '안전판'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

    잘 지켜지고 있을까?

    나들목에 주차된 화물차.

    안전판 높이를 재 봤더니 65센티미터 규정보다 10센티미터가 높습니다.

    불법입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화물차 100대 중 33대의 안전판이 55센티미터보다 높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또 29대는 안전판이 훼손됐거나, 부식이 심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문제가 있는 겁니다.

    [심성보/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기준치보다 높은 위치에 후부 안전판을 설치한 후 차량충돌시험 실시한 결과, 승용차량의 차체 일부가 화물차 하부로 들어가는, 심각한 안전사고 초래 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들은 안전판을 낮게 설치하면 바닥에 걸린다는 이유로 불법 개조를 한다고 합니다.

    [적발된 화물차 운전자]
    "솔직히 현장 가잖아요. 한 번씩 (안전판을) 풀어야 돼요. 오르막길, 울퉁불퉁한 곳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잖아요. 그럼 이게 닿아서 부서져 버려요."

    지난 2019년 화물차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는 835명, 전체 사망자 중 화물차 관련 사망자의 비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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