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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를 향한 외침…"분해서 열심히 해야겠다"

하버드를 향한 외침…"분해서 열심히 해야겠다"
입력 2021-02-17 20:07 | 수정 2021-02-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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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미국 하버드대 학생회가 주최한 화상 회의에서 위안부가 매춘부라는 램지어 교수의 발언은 "무시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분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교훈이 됐다면서,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자고 거듭 제안했습니다.

    MBC가 언론사 중 유일하게 할머니의 화상 회의를 곁에서 함께 했는데요,

    김건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이용수 할머니는 하버드 학생들에 대한 당부로 첫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말은 신경쓸 가치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용수]
    "교수가 얘기하는 거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 무시해버리세요."

    그러면서 이번 논란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면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안부 문제가 해결이 지지부진해 잊혀져 가고 있었는데, 램지어 교수 덕분에 관심이 집중되는 계기가 된다는 겁니다.

    [이용수]
    "좀 정신 차려가지고 똑바로 해라 하는 의미를 주기 위해서 했는가 생각합니다."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호소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이용수]
    "해보지도 않고 진다 이긴다 말은 못 하겠습니다만 안된다 하더라도…왜 위안부가 됐으며 왜 위안부를 만들었는지 확실히 알아야 됩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릴리안 싱 전 캘리포니아주 판사도 국제사법재판소 회부가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고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진실을 무시하는 일본의 행태를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마이크 혼다/전 미국 연방하원의원]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미국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들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행사를 계획한 하버드대 아시아학생회는 램지어 교수의 주장에 경악했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했습니다.

    [로잘린 리앙/하버드 아시아태평양 법대학생회]
    "이것은 역사의 문제입니다. 여성 인권 문제이고, 국제 인권의 문제입니다."

    전세계 위안부 연구자들 1천여 명은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이 일본 정부 입장을 답습하고 있다"며 "여성에 대한 성착취를 정당화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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