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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전 오염수 동해로 유출"…한수원 "오염수 아냐"

[단독] "원전 오염수 동해로 유출"…한수원 "오염수 아냐"
입력 2021-02-17 20:39 | 수정 2021-02-1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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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월성 원전 관련 단독보도 오늘도 이어가겠습니다.

    MBC 취재 결과, 지난해 월성 원전 4호기의 집수조 시설이 손상이 돼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갔다'는 공식 보고서가 확인됐습니다.

    한수원 측은 오염수로 볼 수 없고 외부 유출은 여전히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지난해 월성 원전 4호기를 정기 검사한 결과입니다.

    "4호기에서 집수조 벽체가 손상돼 집수조의 오염수가 외부 환경으로 누출됐다"고 적시했습니다.

    집수조의 콘크리트가 부식되고 철근이 드러날 정도의 손상이 있었다는 겁니다.

    특히 이 오염수가 비방사성 지하수를 처리하는 '터빈 갤러리'를 통해 바다로 유출되는 걸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상적인 정화 시설을 거치지 않은 채 오염수가 경주 앞바다로 흘러갔다는 뜻입니다.

    [박종운/동국대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방사성 처리 계통은 따로 건물이 있어요. 제대로 처리 안 된 오염수가 터빈 쪽으로 (바다에) 방류가 된 것이죠."

    그동안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유출된 적 없다던 한국수력원자력의 주장을 뒤집는 내용입니다.

    방사성물질의 외부 유출 근거는 또 있습니다.

    감독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은, 9년 전 공사로 월성 원전 1호기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의 차수막이 파손됐고, 여기에서도 누설이 발생해 오염 물질이 자연 환경으로 누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병섭/원자력안전연구소장]
    "(사용후 연료 저장조) 차수막 하부 지하수라는 것은 자연으로 나가는 물이라는 뜻이거든요. 근데 이게 3만 9천, 이게 나오려면 차수막이 뚫려야만 나오는 거예요."

    하지만 한수원 측은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외부 환경으로 누출이 확인된 건 아니며, 집수조 내부의 물을 오염수로 보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오염수가 누출되고 있는 월성 1호기의 파손된 차수막은 9년이 되도록 보수작업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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