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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1만 4천 배…더치커피에서 세균 '득실득실'

기준치 1만 4천 배…더치커피에서 세균 '득실득실'
입력 2021-02-18 20:26 | 수정 2021-02-1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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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커피 가루에 찬 물을 부어 우려내는 더치 커피, 요즘 인기죠.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더치 커피를 무작위로 골라서 검사해 봤더니 일부 제품은 세균이 득실 거렸습니다.

    어느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만 4천배 넘는 세균이 나왔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더치커피 제조업체.

    추출된 커피가 담긴 용기가 찌든때로 가득한 맨바닥에 방치돼있습니다.

    원두가 담긴 용기엔 뚜껑조차 없습니다.

    [식약처 단속요원]
    “천장으로부터 오염이 많이 되고 이런 데 뚜껑을 열어서 방치해서..“

    경기도의 다른 업체.

    커피추출기 안쪽에 커피 찌꺼기가 눌어 붙어 있습니다.

    소독 작업 없이 물로만 헹구고 사용한 겁니다.

    [적발된 제조업체 관계자]
    (그럼 이런 부분은 살균을 어떻게 하나요?)
    “뭐 특별하게 살균하는 건 없고요. 정수기 물만 계속해서 통과시켜서..”

    더치커피는 열처리 없이 찬 물로 12시간까지 우려내기 때문에 미생물이나 세균 번식에 더 취약해 철저한 위생이 필수적입니다.

    살균은 물론 청소도 제대로 안한 더치커피 제조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업체 관계자]
    “사실 많이는 못 해요. 한 달에 한 번 정도..(한 달에 한 번 해가지고 안 되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더치커피 39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세균수가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많게는 기준치의 1만 4천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강용모 사무관/식약처 식품안전현장조사TF]
    “추출하는 기계류들을 철저하게 살균 소독해야될 뿐 아니라 사용되는 물 또한 굉장히 청결하게 관리된 물을 사용해야 하고..”

    식약처는 이 세균이 인체에 유해한 건 아니지만 세균들이 번식할 경우 제품의 부패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7개 더치커피 제품들에 대한 판매를 중단하고 남은 제품들도 폐기하도록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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