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새벽 강원도 춘천에서 아버지 차를 빌려 운전하던 20대가 가로수와 건물을 잇따라 들이받아 두 명이 숨졌고 세 명이 다쳤습니다.
과속하던 사고 차량을 순찰차가 뒤따라가면서 정차를 요구했지만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달아나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4시쯤,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의 한 도로.
검은색 승용차가 왕복 4차선 도로를 순식간에 지나가고 순찰차가 그 뒤를 쫓아갑니다.
잠시 뒤 내리막 도로를 질주하던 승용차가 가로수와 건물을 연달아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로 추정되는 21살 A씨와 19살 B씨가 숨지고, 동승한 10대와 20대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차량이 인도 위로 돌진하면서 은행 입구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차량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윤동진/목격자]
"제가 봤을 때는 시속 100킬로미터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고 속도를 낸 것 같은 굉장한 굉음이었어요."
앞서 순찰 중이던 경찰은 비틀거리며 운행하던 이 차량을 발견하고 여러 차례 정차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는 이를 무시한 채 주택가와 도로를 20여 분간 휘젓고 다녔습니다.
[길종국/춘천경찰서 교통조사팀장]
"지그재그로 운전하는 차량을 발견하고 안전을 위해서 갓길에 정차를 요구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차량이 계속 진행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아버지의 차를 몰고 나온 운전자의 동네 선후배가 함께 차량에 탔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술을 마셨는지 여부와 함께 동승자들이 음주운전을 방조하진 않았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춘천) / 영상제공: 윤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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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상훈
아버지 차 몰고 경찰 피해 달아나다…2명 사망·3명 중상
아버지 차 몰고 경찰 피해 달아나다…2명 사망·3명 중상
입력
2021-02-18 20:35
|
수정 2021-02-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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