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주장한 하버드 램지어 교수에 대한 비판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 되고 있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영국과 싱가포르, 심지어 일본까지 세계 각지의 학자들이 공동으로 반박 문을 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일본군 위안부는 심각한 범죄"라면서 램지어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 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단독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 주장한 램지어 교수 논문을 조목조목 비판한 반박문입니다.
이름을 올린 학자는 모두 5명.
미국 대학 2곳을 비롯해 영국과 싱가포르, 심지어 일본 대학의 학자도 동참했습니다.
램지어 교수가 재직 중인 하버드가 아닌 다른 대학의 역사학자 등이 학술적인 공동 반박문을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학자들은 램지어 논문을 검토한 결과 왜곡과 거짓 진술, 오도, 역사 자료의 누락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램지어가 위안소에서 근로계약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도 어떠한 증거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램지어는 일본 정부가 위안소에서 착취 등을 막으려 했다며 1938년에 제정된 내무성 지침을 인용했습니다.
그러나 이 지침은 해외 식당, 술집 등에 취업하는 일본인 여성들에게 적용했던 것이라고 학자들은 지적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는 무관한 지침을 제멋대로 갖다 붙인 겁니다.
또 호주국립대의 저명한 역사학자인 테사 모리스 스즈키 교수도 성명을 내고, 램지어 논문은 근본적 결함을 갖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인 역사학자는 MBC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해당 학술지에 이미 제출했거나 곧 제출될 예정인 반박문이 5~6개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도 램지어 논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MBC 서면 질문에, "미국이 여러 차례 밝혔듯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한 성적인 목적의 여성 인신매매는 지독한 인권 침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이같은 입장은 램지어 논문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해당 논문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는 가운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 책임론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임상기(워싱턴)/영상편집: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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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여홍규
[단독] 램지어 비판 전 세계로…중국 외교부도 가세
[단독] 램지어 비판 전 세계로…중국 외교부도 가세
입력
2021-02-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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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2-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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