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단지 한가운데로 갑자기 사다리 차가 쓰러졌습니다.
주민들 쉼터와 어린이집까지 덮쳐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 고양의 한 아파트 단지 안 쉼터.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 뒤 얼마 되지 않아
거대한 사다리가 쉼터 천장을 덮치며 쓰러집니다.
[박정하/사고 목격자]
"단지 내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려서… 굉장히 큰 소리였어요. 단지 전체가 다 울릴 정도였으니까요."
오늘 오후 2시 40분쯤, 이 아파트 20층에 이사 작업 중이던 사다리가 단지 한가운데로 넘어졌습니다.
사다리가 덮친 곳은 주민 쉼터와 바로 옆 어린이집.
다행히 아이들이 낮잠을 자는 시간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아이들이 다칠 만한 상황은 아니었고요. 저희가 코로나라서 밖에 외부 활동이 지금 없어요."
사다리차 운전자 측은 순간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사다리가 넘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다리차 운전자]
"바람 안 불다가 (갑자기) 돌풍 불었어요. (사다리를) 접는 중에 그랬어요. 바람이 부니까 휙 돌아가버린 거예요."
하지만 사고 당시 사다리차를 쓰러뜨릴 강풍이 불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순철/부산대 토목공학과 교수]
"기상청 자료를 바탕으로 풍향과 풍속을 확인해본 결과, 이삿짐 사다리차가 넘어질 수 있을 만한 정도의 (강풍은 아니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수시로 지나다니는 길인 만큼 자칫 큰 인명피해가 날 뻔 한 아찔한 상황.
하지만 관할 구청은 이삿짐 차량 관련 사고는 안전 점검 사항이 아니라며 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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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건휘
낮잠 자고 있었는데…사다리차 어린이집으로 '쿵'
낮잠 자고 있었는데…사다리차 어린이집으로 '쿵'
입력
2021-02-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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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2-1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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