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오늘 동해에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어젯밤 어선 2척이 잇따라 침몰했습니다.
부산 앞바다에서는 선원 4명이 구조됐지만, 경주 해상에서 실종된 선원 6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동해 남부 해상입니다.
어선 한 척이 뒤집어진 채 떠 있습니다.
시속 50킬로미터의 강풍이 불고 3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는 가운데 해경이 구조에 나섭니다.
대원 2명이 거친 파도를 헤치고 뒤집어진 배 위로 올라갑니다.
선원들이 있는지 두드려 보려는 순간, 이내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고 배 뒤쪽으로 휩쓸려 나갑니다.
침몰한 배는 홍게를 잡기 위해 동해로 나갔던 9.7톤급 거룡호 입니다.
어제 저녁 6시 49분쯤 '배 안으로 물이 들이치고 있다', '한국인 선원 2명과 베트남 선원 3명, 중국 선원 1명 등 모두 6명이 위험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해경이 어젯밤 경주시 감포읍 동쪽 42킬로미터 해상에서 전복된 거룡호를 발견하고 함정 26척과 항공기 7대 등을 동원해 24시간 동안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된 선원은 찾지 못했습니다.
[우태경/포항해경 관계자]
"높은 파도로 인해서 선박 기동도 많이 힘들고 파도로 시야도 많이 가려진 편이라서 수색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경은 야간에도 조명탄을 밝히고 실종된 선원 수색 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이보다 남쪽인 부산 기장군 남동쪽 해상에서도 어젯밤 27톤급 어선이 침몰했지만, 다행히 선원 4명은 인근에 있던 다른 어선에 의해 모두 구조됐습니다.
MBC뉴스 임재국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포항) / 영상제공: 포항해경, 울산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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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재국
풍랑에 뒤집힌 배…'시속 50km 강풍' 실종 6명 수색
풍랑에 뒤집힌 배…'시속 50km 강풍' 실종 6명 수색
입력
2021-02-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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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2-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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