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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난리인데 휴양 간 의원…"좋은 아빠 되려고"

한파 난리인데 휴양 간 의원…"좋은 아빠 되려고"
입력 2021-02-20 20:15 | 수정 2021-02-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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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대부분 지역을 덮친 한파로 많은 사람들이 정전과 식수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데요.

    특히 피해가 심한 텍사스주의 한 상원의원이 따뜻한 휴양지로 가족과 함께 피난을 떠나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하루 만에 귀국해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고 있는 이 남성.

    미국 텍사스주의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입니다.

    한파로 고통받고 있는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멕시코 휴양지 칸쿤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습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하루 만에 급히 귀국해 자녀들 때문에 여행을 가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두 딸이) 춥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가자고 졸라서 좋은 부모가 되려고 여행을 떠나게 됐습니다."

    크루즈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주민들은 마실 물이 부족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정전 사태는 대부분 복구됐지만 수도관이 얼면서 식수가 모자라다 보니 물을 받아가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고 있지만 그나마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웃돈을 주고서라도 물과 음식을 구하기 위해 마트에 가봐도 매대는 텅텅 비었습니다.

    [낸시 윌슨/텍사스 주민]
    "어디에서도 물을 구할 수 없습니다. (물 배급)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집에서 버티기로 했습니다."

    샌안토니오에서는 5층짜리 아파트 전체가 타는 큰불이 났지만 물이 없어 제때 끄지 못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번 한파로 전기와 난방이 끊기면서 미국에서는 최소 6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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