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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깔창 생리대' 5년…생리대 무료 나눔하는 사람들

[오늘 이 뉴스] '깔창 생리대' 5년…생리대 무료 나눔하는 사람들
입력 2021-02-20 20:33 | 수정 2021-02-2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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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2016년, 저소득층 아이가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그 기간에는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신발깔창으로 대신한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었는데요.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중고 거래 마켓에서 '생리대 무료 나눔'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연 함께 들어보시죠.

    ◀ 리포트 ▶

    [중학생/2016년 '깔창 생리대' 논란 당시]
    "신문지라도 사용해보자 해서 신문지를 써본 거죠."

    일명 '깔창 생리대' 사건 이후 5년.

    한 포털 사이트에 "생리대 살 돈이 없다"며 생리대 대용품을 문의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중고 거래 마켓에는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여성들에게 생리대 무료 나눔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생리대 살 돈이 없다는 친구의 사연을 접한 뒤 나눔을 시작한 10대 소녀부터,

    [황지민/생리대 무료 나눔]
    "SNS로 만난 (친구) 한 명이 생리대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돈은 많진 않지만 저라도 도와줘야 할 것 같아서…"

    딸을 출산한 뒤 나눔에 나선 여성도 있습니다.

    [라미(대화명)/생리대 무료 나눔]
    "(임신·출산으로) 생리대를 1년 만에 다시 사게 됐는데 이것마저도 비싸다 하는 친구들이 있지 않을까 딸을 낳고 나니까 길에 다니는 아이들이 보이더라고요"

    "누구나 부담 없이 구입해 쓰고 있을 거라고 여겨졌던 생리대"

    하지만 무료 생리대를 찾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김태은/생리대 무료 나눔]
    "(연락이) 많이 와요 (혼자) 딸 셋 키우신다고 하시는 분, 가족한테 지원을 받을 수 없어서 (연락)하게 됐다는 분, 외국인분들도 연락 오고 몽골분"

    따뜻한 나눔의 마음은 사회 저변 곳곳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김소윤/생리대 무료 나눔]
    "이 글 보고 감동을 받아서 나눔을 시작했다거나…"

    하지만, 개인이 감당하기엔 한계가 있기 마련.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만 매달 1만 1500원의 바우처를 지급하는 정부의 한정적인 지원 정책이 보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2019년 기준, 대상 청소년 약 13만 명 중 3만여 명에게는 실제 지원이 이뤄지지 못했고, 대상자 외에도 생리대를 살 형편이 못되는 여성들이 여전히 많다는 겁니다.

    [라미(대화명)/생리대 무료 나눔]
    "취약계층이 아닌 이상은 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애매한 사각지대에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황지민/생리대 무료 나눔]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들이) 더 쉽게 나눔을 받았으면 좋겠고요 (생리대 지원 정책) 홍보도 잘 되어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급한 상황이 아닌데도 '거저 주는 거니까' 라며 신청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꼭 필요한 여성들에게 갈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전했습니다.

    [김태은/생리대 무료 나눔]
    "(학생이라고) 거짓말 하시는 분 있어요 가끔 학생증 인증해주세요 그러면 연락 끊으시는 분들 (웃음) 조금만 양보해 주세요 진짜 학생인 분들한테"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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