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다음은 강원도 정선입니다.
18시간만인 오늘 오전에야 큰불을 잡았습니다.
영동 지방은 올 겨울에 비가 적게 와서 바싹 말라있는 상태라고 하는데요.
이번 불로 소중한 국유림을 너무 많이 잃었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산으로 헬기들이 날아가 연신 물을 쏟아붓습니다.
초대형 헬기를 비롯해 진화 헬기 14대가 총출동해 불길을 잡았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산림헬기가 긴급 투입돼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어제 오후 3시 50분쯤 시작된 산불은 18시간 만인 오늘 오전 9시 40분에 주불이 잡혔습니다.
축구장 17개 규모인 국유림 12만 제곱미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산불은 어제 해가 지고 진화 헬기가 철수한 뒤 초속 6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인력과 장비로 방어선을 구축해 불이 크게 번지지 않도록 밤새 사투를 벌였습니다.
다행히 민가까지 산불이 내려오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권산옥/주민]
"잠 못 잤죠. 계속 나와 보느라고. 가까이 (불이) 내려올까 봐. 다행히 그래도 바람이 안 불어서 다행이에요. 너무 무서웠어요."
그러나 건조한 날씨 속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밤에도 강원도와 동해안에 또다시 초속 10미터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병두/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장]
"누적 강수량이 적어요. 상대적으로 낙엽들이 좀 말라있는 상태죠. 그렇게 해서 당분간 큰 비가, 충분한 비가 오기 전까지는 영동 지방은 조금 위험한 상태가 지속이 될 것 같아요."
산림청은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웅입니다.
(영상취재:양성주,최기복/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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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웅
'정선 산불' 18시간 만에 진화…축구장 17개 면적 태워
'정선 산불' 18시간 만에 진화…축구장 17개 면적 태워
입력
2021-02-21 20:04
|
수정 2021-02-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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