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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가스 싣고 달리던 SUV…라이터 켜는 순간 '펑'

부탄가스 싣고 달리던 SUV…라이터 켜는 순간 '펑'
입력 2021-02-22 20:27 | 수정 2021-02-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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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폭발 위력이 워낙 커서 차 몸체가 인근 상가로 날아갔습니다.

    차량 안에 있던 부탄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

    광주 양동복개상가 앞 도로.

    2차선 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갑자기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멈춰 섭니다.

    차량 지붕은 물론, 문짝과 범퍼 등 찢겨나간 차체가 사방으로 날아갑니다.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폭발음에 놀라 뒤를 돌아보고, 폭발 압력에 CCTV 카메라마저 크게 흔들립니다.

    "사고 차량입니다. 옆면과 앞면 그리고 지붕까지 모두 뻥 뚫릴 정도로 폭발 위력이 컸습니다. "

    [김봉철/뒤차 운전자]
    "징조가 없이 갑자기 터졌습니다. 차량 폭발하자마자 나가서 운전자분 빼내러 갔는데 흰색 연기가 조금 있었고요."

    이 SUV를 운전하던 37살 A 씨가 팔과 머리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앞뒤로 달리던 다른 차량들은 폭발 차량과 안전거리를 유지해 다행히 2차 사고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폭발 당시 충격으로 인근 상가의 천장 곳곳이 무너졌고, 차량 파편은 상점 안쪽까지 날아들었습니다.

    [김휘남/인근 상가 상인]
    "이 폭파 소리가 얼마나 큰가, 이건 상상을 (초월해요). 저는 이런 소리는 처음 들어봤거든요. 파편이 여기까지 날아와가지고 그 압력에 의해서 천장이랑 가구도 손상이 됐고."

    폭발 원인은 차량 안에 있던 휴대용 부탄가스로 추정됩니다.

    운전자 A 씨는 인테리어 공사에 쓰기 위해 휴대용 부탄가스 10여 개를 차에 실어뒀는데, 담뱃불을 붙이기 위해 라이터를 켜는 순간 폭발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부탄가스가 새어나오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김상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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