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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할머니 변장하고 "백신 맞으러 왔어요" 꼼수 속출

[오늘 이 뉴스] 할머니 변장하고 "백신 맞으러 왔어요" 꼼수 속출
입력 2021-02-22 20:44 | 수정 2021-02-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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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번주 금요일 부터 우리도 백신 접종이 시작이 되죠.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한 다른 나라들에선 편법을 써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맞으려는 일명 '백신 새치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 리포트 ▶

    "당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요? 당신들은 백신이 더 필요한 사람들에게서 백신을 훔친 거에요!"

    한 이동형 차량 백신 접종소.

    차에 탄 두명의 여성을 향해 경찰이 단호하게 호통을 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여성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사과하는데요.

    이들은 이 지역에 거주하는 올해 34살과 44살의 여성.

    미국 플로리다 주가 65살 이상 고령층에게만 백신을 우선 접종하자, 나이 많은 할머니로 변장을 하고 접종소에 나타난 겁니다.

    두 여성은 두툼한 털모자와 마스크, 보호 안경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신분증의 생년월일과 접종소에 등록된 정보가 맞지 않는 것을 눈치챈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맞기위해 꼼수를 부리는 사례는 이 여성들 뿐만이 아닙니다.

    아르헨티나의 한 언론인은 친분이 있던 보건부 장관에게 부탁해 '새치기 접종'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자신은 방송국에서 해고되고 장관은 경질되는 파문이 일었고,

    페루에서는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층 487명이 백신 허가가 나기도 전에 백신을 '집단으로 새치기'했다가 들통나 당국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캐나다의 유명 카지노 CEO 부부는 우선 접종 지역인 노인마을에 모텔 종업원으로 위장 취업해 백신을 맞았다가 결국 CEO직을 사임하는 망신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캐나다 지방보건 책임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그들은 지역사회를 위험에 빠뜨렸어요."

    백신을 좀 더 일찍 맞기위해 폐기 예정 백신을 찾아 접종을 하는 일명 '백신 사냥꾼'이 되기도 합니다.

    한 미국 여성의 SNS 영상인데요.

    폐기 백신 접종을 할 수 있게 되자,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에 벌써 3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우리가 해냈어!"

    뉴욕타임즈는 혀를 내두를 만한 이런 백신 접종 세태에 대해 "시트콤의 한 장면같다"고 꼬집었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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