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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앞바다 '방사능 우럭'…세슘 기준치 5배

후쿠시마 앞바다 '방사능 우럭'…세슘 기준치 5배
입력 2021-02-23 20:21 | 수정 2021-02-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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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후쿠시마 현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 한테서 기준치의 5배가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 됐습니다.

    열흘 전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이 후쿠시마 원전을 다시 흔들어 놓은 게 아닌지,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그 현장도 추가로 공개 됐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신치마치항입니다.

    이 곳에서 잡힌 우럭에서 방사성물질인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kg당 500베크렐, 일본 식품 기준치의 5배, 후쿠시마현 기준치의 10배입니다.

    재작년 2월 홍어에서 161베크렐이 검출된 이후 2년 만에 다시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후쿠시마 어업조합은 즉각 우럭 출하와 유통을 중단했고, 정상 조업을 기다려온 어민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오노 하루오/후쿠시마 어민]
    "아직 (방사능 수치가) 높은 게 얼마나 남아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럭은 이동하니까요. 그래서 당혹스럽네요. 10년 지나서 겨우 안정됐는데..."

    후쿠시마현은 지난해 원전 항만 안에서 잡힌 우럭에서 900베크렐이 검출된 적이 있다며,

    우럭이 원전 주변을 드나들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등 8개현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강진으로 인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핵연료 수조의 물이 넘치고, 오염수 저장 탱크가 최대 5cm나 원래 위치에서 이탈했으며, 핵물질을 담은 격납용기는 수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진계 2대는 아예 고장 상태였습니다.

    [이시카와 마스미/도쿄전력]
    "(지진계가) 작년부터 고장나 있었는데, 그 시점에는 알았지만 수리 등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마리/그린피스 기후에너지 담당]
    "우럭에서 세슘이 기준치 10배 이상 나온 걸 보면 알겠지만, 저희는 지금 123만톤 이상 대량의 오염수를 얘기하고 있거든요. 수십년 동안 우리 바다로 방사성 물질이 넘어오는 걸 막을 수 없습니다."

    다음달이면 동일본 대지진 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입니다.

    하지만 지진 피해 불안도, 방사능 오염 걱정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호(도쿄) / 편집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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