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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한국어로 "도와주세요"…미얀마인들의 호소

[오늘 이 뉴스] 한국어로 "도와주세요"…미얀마인들의 호소
입력 2021-02-23 20:44 | 수정 2021-02-2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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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벌써 한 달째로 접어들었는데요.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시민들이 '한국어'로 도움을 요청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의 미래, 우리의 미래를 위해 좀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부탁 드립니다. 제발 우리한테 큰 힘이 돼 주세요. 제발요."

    미얀마 양곤의 한국대사관 앞.

    무릎을 꿇고 앉은 수십 명의 앳된 여성들이 서툰 한국어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들은 미얀마 다곤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로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는 시민들이 바라던 것이 아니라며 자신들의 저항을 한국이 지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겁니다.

    미얀마 사람들의 이런 '한국어' 도움 요청은 sns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영상을 제작해 공유하고,

    [쿠데타 반대 미얀마 시민]
    "우리 국가에 있는 국민들이 자기가 선택한 정부와 민주주의를 원합니다."

    [쿠데타 반대 미얀마 시민]
    "여러분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시위대 진압 영상에 한국어 자막을 달아 속속 현지사정을 전합니다.

    특히 BTS, NCT, 엑소 등 유명 K팝 스타 팬들의 SNS는 미얀마의 실상을 알리며 도움을 호소하는 한국어로 뒤덮였는데요.

    한 K팝 팬은 군부에 의해 강제로 통신이 중단됐다며, 인터넷으로 좋아하는 한류스타를 보기는 힘들어졌지만, 더 열심히 사랑하겠다는 안타까운 한국어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런 미얀마 사람들의 도움 요청, 한국을 향한 것만은 아닙니다.

    한 미얀마 소녀는 3시간을 꼼짝하지 않고, 프랑스 대사관 CCTV 앞에서 피켓을 들었고, 미얀마 만달레이 외국어대 학생들은 전공을 살려 국제사회를 향한 반 군사정부 호소문을 8개국어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미얀마에선 지난 한 달간 군부 쿠데타 반대시위에 참가한 시민 4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강경한 무력 진압에도 불구하고 수도 네피도 뿐 아니라 미얀마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거리로 뛰쳐나온 시민 수는 수백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미얀마 대학생들]
    "우리한테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를 살려주십시오. 제발 우리를 좀 살려주세요."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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