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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컨베이어 벨트 사고…50대 노동자 참변

또 컨베이어 벨트 사고…50대 노동자 참변
입력 2021-02-23 20:55 | 수정 2021-02-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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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인천에 있는 한 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5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산업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안타까운 죽음
    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폐기물 처리 업체.

    오늘 새벽 1시쯤 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팔과 목 등을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업체 관계자들 몇 명하고 끼인 분을 빼내려고 작업을 하고 있었대요. 그런데 이미 사망하신 상태라…"

    당시 현장에는 6명의 작업자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24시간 가동하는 공장에서 교대로 이물질 제거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안전관리자는 없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철근이 박혀서 벨트가 돌아가지 않고 멈춘 상태에서 벨트에 박힌 철근을 빼내는 작업을 하다가 벨트하고 롤러 사이에 낀 게 아닌가…"

    사고가 난 업체 앞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공장으로 들어가는 문은 굳게 닫혔고, 가동은 중단됐습니다.

    지난 한 달 사이 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노동자들이 기계에 끼여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지난달 인천의 한 업체에서 8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고 지난 8일에도 청주의 업체에서 4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습니다.

    특히 폐기물 처리 업체들은 영세한 경우가 많고, 작업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사고가 잦습니다.

    [정우준/노동건강연대 활동가]
    "단순하고 재래형 사고가 많습니다. 그 말은 사실 예방하기 굉장히 쉬운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노동자의 안전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고 비용을 투자하지 않아서…"

    2019년 한해 동안 일하다 숨진 노동자는 모두 855명.

    이중 106명은 끼임 사고로 숨졌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임정환 / 영상 편집: 신재란 / 화면 제공: 인천소방본부, 충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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