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서유정

생활고에 영끌·빚투…가계빚 사상 첫 1,700조 돌파

생활고에 영끌·빚투…가계빚 사상 첫 1,700조 돌파
입력 2021-02-23 20:57 | 수정 2021-02-23 21:04
재생목록
    ◀ 앵커 ▶

    우리나라 가계 빚이 1,700조 원, 사상 최고 기록을 돌파했습니다.

    빚이 늘어난 것도 문제지만, 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빚을 내는 이유도 양극화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서유정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호프집 사장은 전기료가 3개월치나 밀렸습니다.

    [안보현/호프집 운영]
    "공과금도 다 밀리고 관리비도 밀리게 되고, 오늘 아침에는 솔직히 차도 중고차에다 넘기고 왔고…"

    지금까지 진 빚은 6천만 원.

    전세보증금도 빼서 두 아이와 가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안보현/호프집 운영]
    "이렇게 비참할 수 있나? 그냥 장사하는 게 죄인마냥 느껴지는 거죠."

    지난해 4분기 가계빚은 1,726조 원.

    또 최고기록을 세웠습니다.

    3분기보다 44조 원이 늘어났습니다.

    늘어나는 속도도 빠른 겁니다.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사람들만 빚을 낸 건 아닙니다.

    영끌과 빚투.

    부동산과 주식 같은 자산 시장에 투자할 목적으로 빌린 돈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은 24조2천억 원 늘었고, 주택담보대출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누구는 생활고 때문에 빚을 지는데, 누구는 저금리 대출을 이용해 자산시장으로 몰려가고 있는 겁니다.

    [송재창/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주식 및 주택투자 수요, 그리고 생활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전 분기에 이어 크게 증가했습니다."

    대출도 양극화되는 현상.

    국가는 무슨 역할을 해야 할까?

    [하준경/한양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공동구매 비슷하게 국가가 대신 빚을 져서 문제를 해결해주고 나중에 상황이 좋아졌을때 이것을 환수한다든지 하면,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는 거죠."

    당장 절실한 사람들에게는, 그들에게 빚을 지게하지 말고 대신 국가가 빚을 내서라도 과감하게 돈을 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위동원)

    MBC 뉴스는 24시간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