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존 하이튼 미국 합참 차장이 공개 발언을 통해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북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에선 북한 문제를 중시한다는 언급까지 잇따라 나왔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11월.
미국이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격추시험 영상입니다.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ICBM 격추에 처음으로 성공하면서 미국의 최첨단 방어 능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습니다.
당시 미 국방당국은 북한을 겨냥했다고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달랐습니다.
미국 합참차장은 공개 세미나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존 하이튼/미국 합참차장]
"누군가 우리에게 무언가를 쏜다면 우리는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의 국가 미사일 방어능력은 중국, 러시아, 이란이 아니라 명백히 북한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국방부는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최고 수준의 대북 준비태세를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우리는 가능한 최고 수준의 준비 태세를 확실히 유지하기 위해 동맹국인 한국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국무부에선 북한 문제를 중시한다는 언급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북한 문제가 매우 높은 우선순위라고 밝힌 데 이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북한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미국도 북한 문제에 신경 쓰고 있으니 섣부른 도발 하지 말고 기다려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취임 후 첫 신년 국정 연설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대북정책의 윤곽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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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여홍규
바이든 정부의 잇단 '북한' 언급…대북정책 윤곽 나오나
바이든 정부의 잇단 '북한' 언급…대북정책 윤곽 나오나
입력
2021-02-2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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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2-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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