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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자 아이 넷 창밖으로…이웃들은 이불을 펼쳤다

불나자 아이 넷 창밖으로…이웃들은 이불을 펼쳤다
입력 2021-02-26 20:28 | 수정 2021-02-2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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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건물이 불길에 휩싸이자 한 엄마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 이렇게 창밖으로 아이들을 던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건물 아래 있던 시민들이 아이들을 받아서 목숨을 건졌는데요.

    터키에서 일어난 아찔했던 상황을 서혜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회색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건물 4층.

    창문 밖에 어린 아이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아이를 떨어뜨리지 마세요!"

    시민들의 외침에도 아이는 건물 아래로 떨어지고, 황급히 이불을 모아 펼쳐 든 시민들이 무사히 받아냅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아이 한 명이 떨어졌고, 시민들은 다시 이불로 받아냈습니다.

    이렇게 건물 밖으로 던져진 아이들은 모두 네 명.

    건물에서 불이 나자 엄마가 절박한 마음에서 이렇게라도 아이들을 구하려 한 겁니다.

    [메흐멧 아크군/현장에서 도운 시민]
    "사람들이 한 여성이 아이들을 창문 밖으로 떨어뜨리려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건물 아래 있던 사람들이 이불 몇 개를 합쳐서 펼쳤어요."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젬 보이라스/현장에서 도운 시민]
    "한 아이는 뛰어내리지 못해 거의 기절할 것 같은 상황이었어요. 그 아이를 보면서 저도 너무 괴로웠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들은 다행히 다친 곳이 없고, 아이들을 던진 엄마도 무사히 구출됐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화재는 전기 배전반에서 시작됐는데, 건물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안전하게 대피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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