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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에 여성 숨져…기자·의료진까지 무차별 체포

총격에 여성 숨져…기자·의료진까지 무차별 체포
입력 2021-02-27 20:20 | 수정 2021-02-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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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에서 또다시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시민이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시위 현장에선 기자나 의료진까지 무차별적으로 체포되고 있습니다.

    내일은 대규모 총파업이 예고돼 있는데요.

    또다시 유혈사태가 일어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손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성인 남성 여러 명이 남성 한 명을 바닥에 쓰러뜨리더니 몽둥이로 집단 폭행합니다.

    어디선가 총소리도 들립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600km가량 떨어진 소도시 몽유와 시에서 사복 경찰들이 시위대를 마구 제압하는 영상입니다.

    여성이 머리채를 잡힌 채 얼굴을 가격 당하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임산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에 참여한 먓뚜자킨이라는 여성이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모뚜/미얀마 인권활동가]
    "남자 1명, 여자 1명이 (총에) 맞았다. 여자는 가슴에 총 맞아서 돌아가셨고요. 경찰·군인 만 명을 보내서 진압을 한다는 소식들이 올라오고 있고"

    사실이라면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군경의 총격을 받고 숨진 민간인은 최소 5명으로 늘어납니다.

    "쿠데타 거부!"

    양곤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군경은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 고무탄, 물대포까지 동원해 강경 대응했습니다.

    공중을 향해 경고사격을 하고, 총에는 칼을 장착해 시위대를 진압했습니다.

    시위대 뿐 아니라 현장 상황을 중계하던 기자, 시위대를 치료하던 의료진 등 지금까지 7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는 쿠데타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등장해, 두 시위대가 충돌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가택 연금 중이던 아웅산 수치 고문의 소재 역시 이틀째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는 유엔 총회에서 시민에 대한 억압을 멈추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강력한 조치를 호소했습니다.

    내일은 홍콩과 태국 등에서도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규모 총파업이 예고돼 있어 더 큰 충돌이 우려됩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편집: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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