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최근 펀슈머라고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가 유행하면서 업체들간의 다양한 협업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제품들이죠.
매직과, 고체 풀, 구두약처럼 보이지만 기능은 다른 제품이라, 일부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이 제품들은 무엇일까요?
사실 이 제품들은 모두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식품! 사탕과 초콜릿과 음료수입니다.
최근 물건을 통해 재미를 소비하는, 일명 '펀슈머' 마케팅이 인기를 얻으면서 다양한 업체 간 협업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SNS를 중심으로 제품 구매 인증이 올라오고, 펀슈머 관련 제품이 편의점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제품의 재미에만 집중하면서 식품의 안전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지능력이 부족한 어린아이나 노인, 장애인들이 이런 협업제품을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오인해 실제 먹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청와대에는 관련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시민들에게 직접 물어봤는데요.
[안유준/6세]
(뭐 같아요?)
"풀!"
(자세히 봐 볼까요?)
"풀이에요!"
(하나는 풀이고 하나는 사탕이에요. 어떤 게 사탕인지 알 것 같아요?)
"이거요!"
(아, 그거는 진짜 풀이에요)
"이게 풀이에요? 이게 구분이 안되네"
[이세진자/82세]
(이게 뭐 같아요?)
"구두약? *표 구두약이지."
(이것도요?)
"그것도 구두약이잖아"
(초콜릿이에요)
"먹는 초콜릿? 난 구두약인 줄 알았지"
[박종태/60세]
"오른쪽 것은 구두약으로 검정색이기 때문에 구두약으로 생각이 들고 (왼쪽은) 당구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구두약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구별된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또 나이가 들수록, 제품 구별을 어려워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인지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혼란을 줘서 먹거리 안전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게 어른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익숙한 상표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낯선 상표기 때문에 구두약이라는 거 매직이라는 걸 잘 모를 수가 있고요."
소비자원은 현행 법상 "패키지가 비슷한 것만으로 제재는 어렵다"면서도 "관련 제품을 철저히 모니터링 한 후 시정권고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이 뉴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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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마시는 유성 매직·먹는 구두약?"…커지는 안전사고 우려
[오늘 이 뉴스] "마시는 유성 매직·먹는 구두약?"…커지는 안전사고 우려
입력
2021-02-27 20:32
|
수정 2021-02-2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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