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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골든글로브 도전…"한국인만의 이야기 아냐"

'미나리' 골든글로브 도전…"한국인만의 이야기 아냐"
입력 2021-02-28 20:17 | 수정 2021-02-2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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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미국 영화 '미나리'가 우리시간으로 내일 골든글로브 시상식 수상에 도전합니다.

    영화 속 대화 50%이상이 외국어로 이뤄졌다는 이유로 외국어 영화로 분류돼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라있는데요.

    미국 극장에서 상영중인데, 관람객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말 저녁,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한 영화관입니다.

    개봉된지 2주를 맞은 <미나리>가 하루 여섯 차례 상영되고 있습니다.

    평론가들은 이민자 가족의 경험이란 특수한 이야기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 드라마라는 보편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관람객들 평도 그렇습니다.

    배우는 거의 한국인이고 대사도 절반 이상 한국어지만, 모두의 인생 이야기로 받아들였습니다.

    [루이앤]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 이상이라고 생각해요. 가족에 관한 이야기죠. 힘든 일을 겪고, 어떻게 함께 헤쳐 나가는지에 대한 것이죠. 대단해요."

    배우들의 연기 칭찬이 특히 두드러졌는데, 미국내 영화제에서 20개 넘는 상을 받은 윤여정 배우가 첫 손가락으로 꼽혔습니다.

    [트레이]
    "(윤여정 역할은)너무 웃겨요. 재밌죠. 정말 좋아요. 다양한 감정의 모든 형태를 느끼게 합니다."

    이 영화에 '매우 좋다'는 평점을 매긴 워싱턴 포스트는 "규모는 작지만 엄청나게 진심어린 드라마" "꼭 봐야할 영화"라고 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최근 <미나리>를 비중 있게 다루면서 실제로 이민 2세인 남자 주인공 스티븐 연의 개인사에도 주목했습니다.

    한국 문화를 통해 인간 보편의 감성에 호소하려 했다는 한국계 미국인 감독의 의도가 통한 셈입니다.

    [리 아이삭 정/'미나리' 감독]
    "이 영화에서 하길 희망한 게 있는데, 한국 문화를 이용해서 사람들의 보편적 경험을 공유하려 했습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골든 글로브에서는 상을 탈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하지만 다음달 후보가 최종 확정될 아카데미상에서는 윤여정의 여우 조연상 수상이 유력하며,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에도 오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임상기,버지니아주/영상편집: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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