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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3·1절 기념사…'한일 관계' 어떻게?

달라진 3·1절 기념사…'한일 관계' 어떻게?
입력 2021-03-01 20:10 | 수정 2021-03-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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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럼 청와대 출입하는 엄지인 기자를 연결해서 3.1절 기념사에 담긴 의미를 좀 더 풀어 보겠습니다.

    자, 엄 기자,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한일관계의 과거와 미래.

    두 가지를 모두 언급했는데, 방점은 어디에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과거와 미래 모두 강조했지만, 무게중심은 미래협력 쪽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엔 "가해자인 일본이 끝났다고 말하면 안된다"고 강하게 언급했고,

    2019년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까지 겹치며 미래와 협력에 대한 메시지가 줄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협력이란 단어가 19번이 나올 정도로 강조됐습니다.

    물론 피해자는 과거를 잊지 못하고, 피해자 중심주의 입장에서 본다고도 언급했지만, 동시에 서로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찾자.

    과거에 발목잡힐 순 없다고 한 부분은 방점이 미래에 찍혀있음을 보여준 대목입니다.

    ◀ 앵커 ▶

    이에 대해서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구체적인 제안을 주시하겠다.'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 기자 ▶

    당장의 즉각적인 대화조성이 쉬운 건 아닐 겁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기념사에 대해 "과거는 직시하되 교훈으로 접근한다는 메시지 자체가 외교적 신호"라면서, "일본도 경직된 자세를 버리고 전향적으로 노력해 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자세를 보였으니 같이 방법을 찾아보자는 맥락입니다.

    ◀ 앵커 ▶

    자 그럼 이렇게 협력을 강조한 배경이 있을텐데, 아무래도 이건 외교적인 상황과 연관해서 볼 수 있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미국 바이든 신 행정부가 강조하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한일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한미일 공조가 쉽지 않고, 결과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적어도 득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깔려있습니다.

    그럼 한일, 그리고 남북관계 개선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관심일텐데, 구체적 방법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연결고리 격인 계기는 대략 2~3가지가 언급됐습니다.

    동북아방역협력과 도쿄올림픽이 대표적인데요.

    먼저 방역협력을 통해 북한에 보건의료 지원을 하면서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고, 또 지난 평창올림픽 때 남북간 북미간 접촉을 통해 대화로 이어진 것처럼, 도쿄올림픽을 통해 다시 대화로 가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와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을 포함해 고위급이든 실무급이든 모든 대화가 가능하다는게 오늘 발언의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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