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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죽어야 합니까"…전 세계에 행동 촉구

"얼마나 더 죽어야 합니까"…전 세계에 행동 촉구
입력 2021-03-01 20:22 | 수정 2021-03-0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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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엔이 행동에 나서려면 얼마나 더 죽어야 합니까?

    최근 소셜미디어 해시태그를 통해 널리 퍼지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의 절규입니다.

    국제사회가 눈을 감는 사이 군부 쿠데타 세력의 무자비한 폭력 진압은 미얀마를 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서 국제 사회가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신정연 기잡니다.

    ◀ 리포트 ▶

    1달전 쿠데타가 발발하자 국제사회는 규탄 성명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습니다.

    물러서기는 커녕 장갑차를 동원했고 맨몸뿐인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했습니다.

    붙잡힌 시위대에겐 몽둥이 세례를 퍼부었고, 군인들의 총부리엔 대검이 장착됐습니다.

    지옥같은 일요일을 보낸 미얀마를 향해 국제사회가 한 일은 또 규탄 뿐이었습니다.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
    "미얀마 군부는 평화 시위를 하는 사람에게 무력을 사용해선 안됩니다. 불법 구금한 모든 사람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폭력사태와 쿠데타 책임자들에게 추가 비용을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유럽연합은 군경이 비무장 민간인에게 총을 쏜 건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것"이라며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은 "규탄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전 세계가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혈진압 책임자에 대한 제재, 군부가 소유한 기업에 대한 제재와 함께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해 무력을 쓸 수 있는 '유엔 헌장 7조'의 발동도 요구했습니다.

    현지 주민들도 언제까지 맨손으로 버틸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빨리 국제사회가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국민]
    "글이나 말로 압박하는 것 말고 실질적인 뭔가를 해줬으면 좋겠다. 그 사람들(군인들) 돈줄을 아예 끊어버리거나.."

    [미얀마 국민]
    "(군인) 자녀들이 유학하고 있고 해외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을텐데, 가능하면 미얀마로 돌려 보내고 해외에서 아무 활동을 하지 못하게. (군인에게) 중요한 건 명예이니까요."

    군부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내려면 미얀마와 경제적 교류 비중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행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중국과 태국, 베트남 등 주변 국가들의 태도는 여전히 미적지근한 상황, 이들을 압박할 수 있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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