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봄비 치고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리다 보니 예상치 못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날이 풀리면서 지반도 약해진 상태에서 빗물이 파고 들자 여기 저기에서 낙석 사고가 발생 한 건데요.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의 한 도로.
무너져 내린 바위와 흙더미가 도로를 덮쳤습니다.
굴착기는 도로 한복판까지 쏟아진 돌덩이를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도로 옆 가파른 절벽에서 낙석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 낮 12시쯤.
바위와 토사 약 1백 톤이 쏟아지면서 낙석 방지 시설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양방향 도로는 모두 통제됐습니다.
[춘천시 관계자]
"재난 문자로 다 안내 갔고요. 복구는 끝났는데 추가로 낙석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통제 중이에요."
춘천시는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진데다 비까지 내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낮 2시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영광 나들목 인근을 달리던 차량 1대가 도로 옆 방음벽을 들이받으면서 사고 충격에 뒤집혔습니다.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사고 수습을 위해 약 30분 동안 1개 차로가 통제되면서 도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안순남/목격자]
"갑자기 차들이 깜빡이를 켜더라고요. 저도 같이 급브레이크 밟으면서‥"
경찰은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수욕장에선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어제 낮 1시 반쯤 충남 보령의 용두해수욕장에선 썰물에 드러난 모래사장까지 들어갔던 차가 밀물에 완전히 침수됐습니다.
운전자와 일행 4명은 차에서 내려 빠져나왔지만, 차량은 물이 빠진 밤 10시가 지나서야 마을 주민의 트랙터를 이용해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김기훈/보령해양경찰서 경장]
"모래사장까지 진입한 후에 내려서 사진도 촬영하고 바다도 구경하고 하다가 물이 들어오는 걸 확인해서 차량 이탈 시도를 했는데 모래사장에 바퀴가 빠졌습니다."
보령 원산도 저두해수욕장에서도 썰물 때 해변에 들어갔던 차량이 갯벌에 빠져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해경은 차량 침수사고 예방을 위해 물때를 반드시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편집 : 고무근 / 영상제공 : 시청자(안순남) 보령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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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상재
봄비에 '와르르'…빗길 사고도 속출
봄비에 '와르르'…빗길 사고도 속출
입력
2021-03-01 20:35
|
수정 2021-03-0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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