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램지어 교수에 대한 전 세계 학자들의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의 위안부 연구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요시미 요시아키 교수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램지어 논문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논문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단독으로 인터뷰했습니다.
◀ 리포트 ▶
요시미 요시아키 츄오대 명예교수는 30년 전인 1992년 처음으로 일본군과 위안부의 관련성을 입증하는 문서를 찾아냈고, 이는 이듬해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 담화'로 이어졌습니다.
요시미 교수에게 램지어 논문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 마디로 학술적 가치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요시미 요시아키/츄오대 명예교수]
"보통의 심사를 한다면, 이것은 도저히 논문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하지 않으면 이상한 일입니다."
위안부가 계약에 의한 자발적 매춘부라는 논문의 핵심 주장에 대해선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요시미 요시아키/츄오대 명예교수]
"기본적인 자유를 빼앗긴 상태에 있다는 것은 노예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계약의) 내용은 정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인신매매'의 계약이었습니다."
특히 위안부와 일본군, 일본 정부의 관련성을 강조하며 직접적인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1938년 일본 육군 내부 문서에는 위안부 모집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하며, 군이 통제하겠다고 적혀 있습니다.
[요시미 요시아키/츄오대 명예교수]
"위안부를 모으는 결정은 군이 하고, 현지 군이 업자를 뽑고 파견해서 모으게 한 것입니다."
결국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 우익의 역사수정주의 입장에 맞춰 무리한 해석과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논문을 철회하는 게 옳다고 말했습니다.
[요시미 요시아키/츄오대 명예교수]
"정상적인 학술적 논문이라고 할 수 없으니 철회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위안부 연구 1인자로 꼽히는 요시미 교수까지 직접 반박하고 나섬에 따라 램지어 교수와 그의 논문은 사실상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도쿄) / 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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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현승
[단독] 일본 최고 석학도 "위안부는 인신매매…논문 철회해야"
[단독] 일본 최고 석학도 "위안부는 인신매매…논문 철회해야"
입력
2021-03-01 20:55
|
수정 2021-03-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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