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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넘어지고…보통 눈 3배 무게 '습설'에 피해 속출

무너지고 넘어지고…보통 눈 3배 무게 '습설'에 피해 속출
입력 2021-03-02 20:32 | 수정 2021-03-0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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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교통 사고도 속출해서 끝내 한 명이 숨졌습니다.

    비닐 하우스가 무너지고 산간 마을에는 전기가 끊겼습니다.

    모두 3월 1일에 내린 폭설 때문 입니다.

    이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60센티미터의 눈이 쌓인강원도 강릉의 한 산골마을입니다.

    묵직한 눈더미를 버티지 못하고 비닐하우스 곳곳이 무너졌습니다.

    강릉과 정선 임계 등지에선 20여 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축사가 일부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이처럼 비닐하우스가 폭삭 주저앉았고, 내부에 보관 중인 농업용 자재와 장비들은 못 쓰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권혁기/강릉시 왕산면]
    "습설이다 보니까 아침 새벽에 한 2시까지는 (비닐하우스가) 괜찮았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무너졌네요."

    항구에 정박해있던 선박도 물기를 머금은 눈, 이른바 '습설'에 눌려 그대로 뒤집혀버렸습니다.

    골프연습장에서는 그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영업을 중단하고 눈 치우기에 나섰습니다.

    [골프연습장 직원]
    "진눈깨비로 인해서 하중을 버티지 못해 가지고 이 와이어가 다 끊어지면서 망이 주저앉은 겁니다."

    시내에선 깊이 쌓인 눈에 차량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잇따랐습니다.

    출동한 견인 차량마저 바퀴가 헛돌아 진땀을 뺍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어젯밤 11시쯤, 춘천 온의동에선 전선 위에 쌓인 눈을 견디지 못해 전봇대가 차량 위로 쓰러졌습니다.

    이 일대 주택과 아파트 1천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강릉 성산면의 한 마을에서도 눈이 쌓인 나무가 전선을 덮치면서 4백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강릉시 성산면 주민]
    "아무것도 못하는 거예요. 다행히 버너가 있어서 생수 사다 놓은 게 한 두어 병 있으니까 그걸로 라면 끓여서 먹고. 오늘 (정전 복구가) 100% 된다고 보장은 못 한다 하더래요."

    이틀 새 교통사고는 79건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양양 고속도로 행치령 터널 인근에선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을 수습하려고 밖으로 나왔다가 다른 차량에 치여 1명이 숨지는 등 90여 명이 다쳤습니다.

    MBC뉴스 이웅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강원/이인환,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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