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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수렴 중인데 돌연 "직 걸겠다"…윤석열의 노림수는?

의견 수렴 중인데 돌연 "직 걸겠다"…윤석열의 노림수는?
입력 2021-03-03 20:09 | 수정 2021-03-0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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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또 다시 재개된 현직 검찰 총장의 강경 행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검찰 담당하는 박영회 기자와 함께 몇 가지 더 짚어 보겠습니다.

    박 기자, 윤 총장이 어제오늘 여권을 향해서 꺼릴 게 없다는 듯이 할 말을 다했어요.

    ◀ 기자 ▶

    네 매우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현직 검찰총장이 연휴가 끝나고 처음 출근하는 날, 특정 조간신문과 인터뷰로 포문을 열고나선 방식,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원래 오늘까지 일선 검찰청에선 중대범죄수사청에 대한 의견수렴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게 끝나기도 전에 검찰 수장이 공개적으로 강한 반대를 선언한 겁니다.

    발언 수위도 어느 때보다 강합니다.

    헌법위반이다, 졸속입법이다.

    검찰총장의 절제된 언어라기보다는, 정치권에서 쓰는 논평처럼 거칠었습니다.

    ◀ 앵커 ▶

    사실 작년에는 1년 내내 추미애 전 장관과 격렬하게 충돌했는데 자세히 보면요, 그때랑 지금이랑 좀 달라요.

    ◀ 기자 ▶

    네 작년의 경우 추미애 전 장관이 특정 사건에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 윤 총장이 사건 배당을 다시 한다든지, 서로 치고 받는 공방이 오고 갔습니다.

    이번에, 윤 총장이 문제 삼은 중대범죄수사청법, 아직 발의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여권은 법안을 준비만 하고 있는데, 윤 총장이 선제적으로 여권과 부딪혔고, 여권은 굳이 윤 총장의 주목도를 높여줄 필요 없다. 대응을 피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추 전 장관의 공세에 방어적 입장이었던 윤 총장이 이번에는 선도적으로 공격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 앵커 ▶

    윤 총장 임기가 7월까지란 말이죠. 관심은 그럼 임기내에 직을 걸어서 사퇴를 할것이냐 , 그런다음에 정치권으로 갈것이냐 이거란 말이죠.

    ◀ 기자 ▶

    네, 윤석열 총장이 "직을 걸겠다"고 언급한 대목이, 그래서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총장으로서 중대범죄수사청을 막는 게 절실해서 나온 표현일 수도 있지만, 임기를 마치지 않고 정치권으로 가려고 포석을 깔았다는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윤 총장은 정치권 입문 가능성에 대해 묻자 살짝 웃으면서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윤 총장은 지금까지 정계진출 가능성을 한 번도 부인한 적이 없었습니다.

    야권 일각에선 윤 총장을 야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인데요.

    그 입장에선 임기를 무난히 채우는 것보다 정권과 맞서다 옷을 벗는 모양새가 더 극적일 거라는 기대도 하는 듯 합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인권 사법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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