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까지 한 변창흠 국토부 장관.
그런데 MBC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신도시 개발이 안 될 줄 알고 샀을 거다. 메리트, 그러니까 득 될 게 없다."
한 마디로 투기가 아니었다는 거죠.
조사는 이제 막 시작이 됐는데, 장관은 벌써 결론을 내린 것처럼 보입니다.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MBC 기자에게 한 말입니다.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건 아닌 것 같다. 신도시 개발이 안 될 걸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
LH 직원들이 신도시 개발이 될지 몰랐다는 겁니다.
왜 그렇게 생각할까?
변 장관은 "전면 수용되는 신도시에 땅을 사는 건 바보짓이다." "수용은 감정가로 매입하니 메리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LH 직원들이 개발 정보를 미리 안 것도 아니고, 이익볼 것도 없다는 겁니다.
투기가 아니라는 뜻처럼 들립니다.
변 장관은 또 "신도시 개발 정보를 얻어서 보상받기 위해 땅을 구입한 게 아니다." "2025년 이후 민간 개발될 걸로 알고 땅을 샀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LH 직원들이 땅을 산 건 신도시 개발과 상관 없고, 민간이 자체 개발하는 줄 알고 샀다는 뜻입니다.
변창흠 장관의 이런 생각은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LH 직원들의 해명과 똑같습니다.
[강 모 씨/LH 직원]
"(매입한 땅이) 개발할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다 실제로. 그리고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식으로 해서 동의서 받고 했기 때문에..."
변 장관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묻기 위해 다시 질문했지만, 답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라는 얘기가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기자 간담회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부 합동조사는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주무부처 장관은 이미 "투기가 아니"라는 결론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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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문현
[단독] "개발정보 알고 산 거 아니다"…장관이 나서서 감싸기?
[단독] "개발정보 알고 산 거 아니다"…장관이 나서서 감싸기?
입력
2021-03-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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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3-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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