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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적 한번 울렸는데…3백미터 따라와 벽돌 투척

경적 한번 울렸는데…3백미터 따라와 벽돌 투척
입력 2021-03-04 20:28 | 수정 2021-03-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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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승용차가 오토바이를 향해 경적을 한번 울렸습니다.

    그랬더니 오토바이 운전자가 승용차 뒷유리에 벽돌을 던져서 구멍이 뚫렸는데

    뒷 자리에는 초등학생 두 자녀가 타고 있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서울 강남구의 한 골목길.

    우회전하려는 승용차 옆을 오토바이 한 대가 아슬아슬하게 스쳐갑니다.

    놀란 차량 운전자는 한 차례 경적을 울렸습니다.

    [이 모 씨/피해차량 차주]
    "오토바이가 급하게 왼쪽 제 운전석을 스치듯이 끼어들었거든요. 그래서 너무 놀라서 경고의 의미로 클락션을 한번 눌렀는데"

    그리고 3백 미터 정도를 더 이동했을까.

    조금 전 그 오토바이가 나타나 뒤따라오기 시작합니다.

    빠른 속도로 차량에 접근한 오토바이 운전자.

    품 속에서 뭔가를 꺼내 느닷없이 차 뒷유리에 던지고 달아납니다.

    차량 뒷유리엔 구멍이 뚫렸고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이 모 씨/피해차량 차주]
    "진짜 그냥 쿵 소리가 나가지고 처음엔 사고난 줄 알았어요. 사고난 줄 알아서 아 사고났나보다하고 뒤를 봤는데 구멍이 뚫려 있더라고요. 너무 깜짝 놀라서‥."

    당시 뒷자리에 타고 있던 11살, 8살 두 아이는 깜짝 놀라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 모 씨/피해차량 차주]
    "애들이 저녁을 못 먹어서 차에서 김밥을 먹고 있었거든요, 근데 이제 막 그 김밥 포장지로 이제 막 유릿가루가 막 우수수 쏟아지니까 놀라기도 하고, 울고."

    다행히 아이들은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이곳 공사장에서 벽돌을 들고 나와 피해차량을 50여 미터 쫓아간 뒤, 신호등 앞에 정차한 차량의 뒷유리창을 향해 던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해 오늘 오전 30대 오토바이 운전자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영상에 찍힌게 자신이 아니라며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와 벽돌 등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윤병순/영상편집: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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