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교육부가 이번 주 새학기 개학에 맞춰서 중, 고등학교의 원격수업에 사용되는 ebs 온라인 클래스를 새롭게 개통했습니다.
그런데 수업 도중 접속이 끊어지거나 영상이 사라지는 등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학교마다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중학교,
교육부가 제공한 공식 원격수업 시스템인 'EBS 온라인 클래스'가 아닌 다른 화상회의 앱으로 수업을 합니다.
수업은 해야하는데 'EBS 온라인 클래스'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홍유진/서울 당곡중학교 교사]
"나는 온라인 클래스 들으면서 뭐가 안 된 적이 있다는 친구들 엑스 한번 보여줄까요? 하나둘셋넷…"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문제를 호소합니다.
실제로 접속해봤더니 로그인조차 쉽지 않습니다.
[홍유진/서울 당곡중학교 교사]
"아이고 튕겼네요. 이렇게 하다가 중간에 튕겼다고 계속 (학생들한테) 연락이 오고요."
실시간 화상 수업을 할 땐 수시로 접속이 끊어집니다.
[홍유진/서울 당곡중학교 교사]
"아이들이 듣다가 (수업에서) 튕겨 나가는데 (다시) 들어가는 링크를 못 찾는 거예요."
교사들이 만들어 올린 영상을 클릭해도 빈 화면만 깜빡일 뿐입니다.
[이홍규/서울 숭곡중학교 교사]
"여기에 동영상 파일을 탑재했는데 지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빈 화면이…"
출결 확인과 실시간 수업은 물론, 학습자료 공유 등 모든 원격 수업 활동이 이뤄지는 시스템인 '온라인 클래스'가 마비되다시피 하면서 원격수업 자체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이홍규/서울 숭곡중학교 교사]
"보완을 하지 못한 상태로 수업이 진행돼 버리니까 엄청난 혼란이 있었고…"
견디다못해 아예 온라인 수업을 포기하는 학교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재량에 따라 전면 등교도 가능한 3백명 이하 소규모 학교들에선 전면 등교를 결정하거나, 전면 등교를 위한 준비절차에 들어간 학교들이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EBS 기술상황실을 찾아 사태수습에 나섰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주말까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수십억원을 들인 원격수업 시스템이 제기능을 못하면서 개학 첫주부터 교육현장은 혼란에 빠져들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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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덕영
개학한 지가 언제인데…EBS 원격수업은 여전히 '버벅'
개학한 지가 언제인데…EBS 원격수업은 여전히 '버벅'
입력
2021-03-05 20:23
|
수정 2021-03-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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